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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강원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춘천BBS 이석종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인가요?

 

 이 시간에 춘천 레고랜드 조성 사업과 관련해 몇 번 전해드렸는데요...

외자유치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레고랜드의 현재 공정률이 21%로 겉으로는 순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레고랜드 사업에 들어가는 사업비의 대부분이 사실상 강원도 예산이어서, 과연 외자 유치 사업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 준비했습니다.

 

 먼저, 춘천 레고랜드 조성 사업이 어떤 사업이고, 현재 얼마나 진척이 됐습니까?

 

 네. 춘천 레고랜드 조성 사업은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공약 사업으로 지난 2011년부터 추진됐습니다.

도유지인 춘천 중도에 멀린사와 중도개발공사가 2천 6백억원을 투입해 130만m2 규모의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외자유치 사업입니다.

지난해 9월 본격적인 테마파크 조성 공사에 들어가, 테마파크 공정률은 21%, 오수 중계 펌프장 등 기반시설 공사는 현재 1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당초 내년 5월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7월로 개장 시기를 수정했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겉보기에는 레고랜드 조성 공사가 순항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속 사정은 많이 다르다구요?

 

 네 그렇습니다.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레고랜드 사업의 총 사업비는 2천 6백억원입니다.

이 가운데, 현재 중도개발공사의 전신인 엘엘개발이 8백억원을 투입했고, 강원도가 외자를 유치했다고 하는 영국의 멀린사가 1천 8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멀린사는 천 8백억원 중 지금까지 240억원을 현금으로 투자했을 뿐, 나머지 1천 5백 60억원은 놀이기구 등 현물로 출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에, 강원도는, 지금까지 2천 6백 64억원을 투입했는데, 이 중 8백억원은 테마파크 조성 비용이고, 나머지 1천 8백 64억원은 기반시설 공사비로 집행됐습니다.

신영재 강원도의원

“이제까지 (강원도에)외국인 투자로 신고된 금액은 245억원 정도 됩니다. 그러나 우리 강원도에서 중도개발(공사)을 통해서 나간돈이 현재 현금만 8백억원을 줬거든요.. 그런데 사실 우리가 8백억원을 낼 때 이분들(멀린사)은 245억원 겨우 낸거거든요... 그것은 투자하는 형평성 논리에 어긋난다..”

문제는 앞으로 강원도가 더 투자해야할 돈이 컨벤션 센터 부지 매입비 7백억원을 비롯해, 선사유적공원 부지 매입비 3백억원 등 1천 7백억원에 이른다는 점입니다.

결국 강원도가 레고랜드와 관련해 투자할 금액이 4천 3백 64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이쯤되면, 외자유치 사업이라고 하기에는 강원도 예산이 너무 많이 들어간 것 아닌가요?

 

 네, 시민사회단체들은 레고랜드 사업은 강원도가 사실상 끌어가는 사업이라며, 중단할 것을 꾸준히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미 4천억원이 넘는 도민 혈세가 들어갈 판이지만, 앞으로 소요될 비용이 6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사실상 돈은 강원도가 다 대고, 멀린사는 몇푼 투자하지 않고, 테마파크 운영 수익을 모두 가져가는 꼴이라는 지적입니다.

특히, 강원도는 어떤 이익도 없이 감정평가상으로 7천원이었던 도유지 중도를 그냥 날리게 된 셈이라고 한탄하고 있습니다.

오동철 운영위원장/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저희가 대략 추정을 해봤을 때, 예산으로만 들어가는 것이 6천억원 정도 될 것으로 생각이 들고요.. 중도가 원래 강원도 땅이잖아요. 이게 감정가로 따지면 한 7천억원 정도 되거든요. 이땅이 영원히 없어지는 거란 말이예요. 그러면 1조 3천억원이 넘는 돈이 사실상 사라지는 거죠...”

 

 그런데 말이죠? 강원도는 이렇게 돈을 대고도 사업 효과라고는 레고랜드를 찾아오는 관광객 유입 밖에는 기대할 수 있는게 없다면서요?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정말 기가 막힌일인데요... 강원도는 레고랜드 사업을 추진하면서, 레고랜드 부지를 백년간 영국 멀린사에 무상으로 임대해주기로 했습니다.

여기에다가, 외자 유치 사업이다 보니, 멀린사는 7년간 세금 한푼 낼 의무도 없습니다.

당연히 테마파크 운영 수익은 멀린사가 가져가게 됩니다.

한마디로 레고랜드 사업은 강원도에 속빈강정인 셈인데요..

이 때문에, 레고랜드 사업이 누구를 위한 사업인지 모르겠다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강원도 혈세가 이렇게 막대하게 들어갈 거였으면, 처음부터 멀린사를 끼워넣지 말고, 강원도가 직접 투자했으면, 이미 테마파크가 완성돼서 영업을 시작했을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레고랜드 사업, 누구를 위한 사업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춘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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