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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의 도반 스님들이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큰 어려움에 처한 취약계층을 위해 따뜻한 한끼 국밥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음식준비부터 배식까지 조계종의 주요 소임자 스님들이 함께 동참하면서, 자비 나눔이 곧 수행이자 포교임을 다시한번 보여줬습니다.

홍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종로3가역 인근에서 따뜻한 국밥 나눔 행사가 열리자, 인근에서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한옥거리로 조명 받고 있는 핫 플레이스 안 쪽, 방 한 칸에 기대어 무료로 나눠주는 밥 한 그릇이 절실한 어르신들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원할하지 못헀던 무료급식...오랜만에 맛보게 된 따뜻한 국밥에 반찬과 바나나를 받아들고 다시 쪽방으로 향합니다.

[최옥숙/ (87세):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드세요. 어떠세요. 스님들 나와서 밥 받으시니깐) 여기에 있잖아요. 옆에 방 얻어서 있어. (코로나 때문에 더 힘드세요. 어떠세요.) 그렇지요.]

따뜻한 한끼 국밥은 배식장소 인근에 조리 공간을 갖춘 이른바 밥차에서 준비됐습니다.

전날 영등포 시장에 들러 8백인분의 음식재료를 사고, 당일 새벽 5시부터 부지런히 음식을 장만했습니다.

승가 봉사단체인 사단법인 ‘다함께 나누는 세상’의 탄경스님은 무엇보다도 도반들의 도움으로 마련된 ‘밥차’로 따뜻한 한 끼가 만들어진 점을 고마워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달 부터 매주 토요일 무료급식을 시작해, 언제 가는 밥 한 그릇이 절실한 이들에게 24시간 밥을 나눠주겠다는 꿈을 밝혔습니다.

[탄경스님/ '다나' 대표: 밥차를 사게 돼서 말할 수 없이 기쁘고요. 사실 이 밥차를 하게 된 게 내 능력이라기보다 같이 출가를 해서 공부를 했던 도반스님들이 이번에 힘을 써서 밥차를 만들게 되었고요. 그래서 도반스님들의 정성과 노력에 뒤지지 않도록 열심히 할 뿐이죠. 그리고 앞으로 계획은 공간을 하나 만들어서 24시간밥을 나눠주는 게 꿈입니다.]

조계종의 승가결사체 나눔0715와 함께 한 이번 국밥 나눔 행사는 조계종 교육부장과 전, 현직 포교부장 등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스탠딩] 조계종 승가결사체의 자비행은 어려운 이들을 돕는 것이 곧 수행이자 교육임을 보여줬습니다.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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