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원 서거 11주기 추모법회'·'노무현재단 공식추도식', 23일 오전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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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뉴스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맞아, 생전에 남달랐던 노 전 대통령과 불교와의 인연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형님과 아우로, 호형호제하며 지냈던 김해 봉화산정토원 선진규 원장은 노 대통령을 '앞서가는 사람, 돌아보지 않는 삶'을 살았다고 추억했습니다.

부산BBS 박영록기자가 보도합니다.

 

봉하마을 들녘이 한눈에 들어오는 봉화산정토원입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12년 선후배로, 동네 큰형님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했던 선진규 원장은 해마다 이맘때면 자연스레 노 대통령을 떠올립니다.

61년전 새불교·농민운동을 위해 봉화산 정상에 호미든 관음성상을 조성하고, 식목사업을 할 때 만났던 중학생 노무현은 남달랐습니다.

이후 노 대통령은 정토원과 장유암에서 사법시험을 준비했고, 대통령 재직 시절에는 해인사를 3차례나 방문하는 등 불교계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습니다.

[인서트/선진규/김해 봉화산정토원 원장]
지내놓고 나니까, 특별한 학생이었고, 청소년기를 지냈고, 그 다음에, 그 사람을 내가 특별히, 노 대통령을 바라봤을 때, 평가한다면, 앞서가요, 생각이 언제든지 앞서가고, 그리고 돌아보지를 않아요. 똑, 수행하는 분, 스님 같아요.

노 대통령이 마지막 가는 길에 자신을 찾으며 했다는 말은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선진규 원장

[인서트/선진규/봉화산정토원 원장]
경호원을 내한테 보내면서, 떨어질라고, 마지막 가는 소리가, 참 좋은 분인데 카데, 그래 나는 언제든지 노 대통령이, 일국의 대통령이 마지막 가면서, 참 좋은 분인데, 과연 내가 좋은 분인가, 그래서 반성을 자주 합니다.

노 대통령 서거 이후 49재를 지내고, 11년째 이어지고 있는 정토원의 추모법회는 23일 오전 10시30분 경내 수광전 앞뜰에서 봉행됩니다.

[인서트/선진규/봉화산정토원  원장]
추모법회를 하는데, 저 밑에서는 정식 추모법회를 상당히 줄여서 한답니다. 나는 여기 오전에 늘 추모법회를 하거든요. 매년 불교에서 그것은 해드려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죠.

정토원 추모법회 모습.
노무현재단 추도식 모습.

또한, 노무현재단이 주관하는 공식추도식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유가족과 재단 임원 등 최소 인원만이 참석한 가운데 23일 오전 11시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엄수됩니다.

BBS뉴스 박영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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