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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상월선원의 동안거 천막 결사를 이끌었던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오는 11월 인도에서 부처님 8대 성지를 걷는 구법 순례길에 나섭니다.

45일간 총 1080km를 도보로 순례하는 이른바 만행 결사의 현장이 될 이번 순례는 출가와 재가 사부대중이 함께 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역사상 초유의 천막 동안거 정진이 펼쳐졌던 위례 신도시 상월선원이 이번에는 불교 성지를 무대로 시즌2로 다시 돌아옵니다.

이른바 상월선원2 '만행 결사'로 이름을 붙였습니다.

인도와 네팔에서 부처님 8대 성지를 걷는 구법의 순례길입니다.

오는 11월 17일부터 12월 31일까지 45일간을 하루 10시간씩 걸을 예정입니다.

부처님 탄생지와 열반지 등 성지순례의 거리만 따져도 총 1080km, 서울에서 제주까지를 왕복하는 거리입니다.

[원명스님/조계사 부주지: 룸비니 쪽은 5일 정도 걸어서 룸비니에 도착을 하고 그래서 숙소는 대성 석가사 한국 사찰에서 머물고, 그리고 나서 마지막 장소인 기원정사, 쉬라바스티 여기를 7일 정도...]

특히, 위례 상월선원 회주였던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이번 만행 결사에도 참여해 25명 정도 규모의 순례단을 이끌게 됩니다.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 스님들의 참가도 예상되는 가운데 상월선원에서 지객 소임을 맡았던 호산스님과 시자 도림스님도 순례길에 합류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호산스님/수국사 주지: 이번 상월선원 결사의 가장 핵심은 우리 대한불교 조계종은 정진이 근본이 돼야 한다. 수행이 근본이 돼야 하는 종단이 돼야 만이 중흥도 될 수가 있고...]

만행 결사는 비구니 스님과 일반 재가 불자들도 수행 정진을 직접 함께한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유승스님/조계종 전 재무부장: 제 수행에 있어서도 굉장히 큰 전환점을 제가 지금 그런 것들이 필요한 시기라서 전환점이 될 것 같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동참하게 됐습니다.]

[정충래/동국대학교 이사: 평생 부처님과 함께했던 제 생활 속에서 이번에 단기출가 하겠다는 그런 정신과 각오로 함께하겠습니다.]

순례단 구성이 마무리되면 세부 일정 등의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전망입니다.

걷기 명상과 머무름 정진 등의 프로그램들이 준비되는 상황에서 상월선원 때처럼 묵언 등과 같은 청규가 정해질지도 교계 안팎의 관심거리입니다.

무엇보다 상월선원 시즌2 만행 결사는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열린 수행의 현장으로 한국 불교의 수행 문화에 또 한 번의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편집/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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