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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국민과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부처님오신날 연등회도 취소하는 등 국난 극복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을 앞두고 전국의 주요 사찰들과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마스크 50여 만장을 전달했습니다.

조계종 스님들과 종무원들의 마스크 포장과 배포 작업 현장, 권송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가 스님들과 종무원들로 발디딜 틈 없이 가득 찼습니다.

수북이 쌓인 상자마다 마스크를 포장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혹시 모르는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빠짐없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급적 대화도 줄입니다.

조계종과 공익기부 법인 아름다운 동행이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을 앞두고, 사찰과 신도들, 소외된 이웃들에게 보내기 위해 마련한 마스크 48만 장.

마스크 구매와 발송비를 포함하면 4억 8천만 원 상당입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사찰 운영의 어려움 속에서도 대승적으로 종단의 방침에 마음을 모아줘, 우리 불교는 시대 속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수 있었다고 격려했습니다.

금곡스님 (조계종 총무부장 / 원행스님 축사 대독): "세상은 연기법(緣起法)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자각하고 있기에 누구의 탓보다는 스스로 깨어있는 삶과 행동으로 자발적인 변화에 앞장서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합시다."

대한불교조계종 스님들과 종무원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애쓰는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한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마음을 놓지 못하게 하는 상황에서 자비의 마스크 나눔은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지키는 동시에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이라는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탄하스님 (조계종 재무부장): “고통은 나누면 더 덜해진다고 그러잖아요. 어려운 것도 같이 나누면 아마 전부 다 행복한 마음으로 이 고통을 이겨내지 않을까.”

덕조스님 (조계종 사회부장): “큰일은 아닌데, 이런 불교계의 마음을 담아서 부처님 마음과 저희 사부대중 모두의 마음을 담아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마스크 포장에 참여한 스님과 종무원들은 국난을 함께 이겨내자는 마음을 한데 모았습니다.

오심스님 (조계종 문화부장) “비록 제등행렬은 못 했지만, 문화부장으로 마음이 아프지만, 불교에서는 모든 것이 시절 인연이라고 하니까,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믿습니다.”

김용구 (조계종 포교원 포교차장): “스님들과 불자들을 위해서 전혀 힘들지 않고, 보람된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스탠딩]
종단의 스님들과 종무원들이 손수 포장한 48만 장의 마스크는 전국의 조계종 소속 사찰 2천 5백여 곳과 주위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코로나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부처님오신날 연등회도 전격 취소한 불교계는 자비로운 마음이 꽃피는 세상을 발원하며 다시 한번 희망의 빛을 밝히고 있습니다.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영상취재 =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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