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2019 성폭력 안전실태조사’ 발표

우리 국민들은 성폭력 피해를 막기 위한 가장 시급한 정책으로 가해자 처벌 강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오늘,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국민 만 19살 이상 64살 이하 남녀 만백6명을 대상으로 ‘2019 성폭력 안전실태조사’를 벌여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올해 새롭게 추가된 항목인 성폭력 발생 위험 정도에 대해서는 7점 만점에 4.7점이었고, 1년 전보다 성폭력 발생 위험이 줄었다고 응답한 이들은 그 이유로 ‘미투 운동 등 사회전반의 경각심, 성의식 변화’를, 늘었다고 응답한 이들은 ‘처벌이 약해서’를 꼽았습니다.

평생 한번이라도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경우에 정신적 고통을 겪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여성이 24.4%, 남성이 7.1%로, 남성보다 여성이 3배 이상 고통 경험율이 높았습니다.
 
성폭력 첫 피해 연령은 19살 이상 35살 미만 비율이 가장 높았고, 성희롱.성추행.강간은 ‘아는 사람’으로부터, 불법촬영과 유포는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당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이번 실태조사는 ‘성폭력방지법’에 따라 지난 2007년부터 3년 마다 실시하는 국가 승인통계로, 올해는 통계 신뢰도를 더 높이기 위해 조사대상을 지난 2016년 7천2백명에서 만여명으로 확대했습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조사와 관련해 “최근 정보통신 기술 발달과 함께 악질적 범죄수법의 성폭력 문제가 발생하며 가해자 처벌 등 관련 법.제도 개선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어느 때 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성폭력 근절에 대한 엄중한 책임감을 갖고 관계 부처와 함께 관련 법.제도 개선과 피해자적 관점의 지원 체계 강화 등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