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 퇴임 기자회견 "촛불혁명의 제도적 완성은 개헌, 문 대통령 임기 안해 끝내야"

20대 국회 마지막 국회의장으로 퇴임을 앞둔 문희상 의장이 "21대 국회는 과감히 통합의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문희상 의장은 오늘 퇴임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의 국정운영 방향'에 관한 생각을 묻는 질의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상당한 고민이 있어야 하고, 타이밍을 놓치면 놓칠수록 의미가 없게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문희상 의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관한 말인지 묻는 취재진의 추가 질의에 "사면을 겁내지 않아도 되는 시점이 됐다고 하는 것"이라면서 부연했습니다.

또 '열린우리당' 시절을 회고하면서 "서로가 분열을 자초해 지리멸렬되는 경우가 많았기에 오히려 통합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며 여야정 협의체를 복원해 코로나19 국난극복과 경제회생, 외교문제 등 적극적인 문제해결에 나서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의장은 '21대 국회'의 과제와 관련해 "촛불혁명의 제도적 완성을 위한 개헌"을 언급하면서 '개헌안'은 다음 대통령부터 적용되는 만큼, 문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 안에 처리 돼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문 의장은 지난 정치 역정을 되짚으면서 "정치의 본령은 서로 '통합'하는 것"이라며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는 뜻의 '무신불립'과 '조화를 이루나 같아지진 않는다'는 '화이부동', 공익을 앞세우는 '선공후사'라는 말을 남기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도 문 의장은 퇴임사 모두발언 통해 "아쉬움은 남아도 나의 정치 인생은 후회 없는 삶이었다"면서 "하루하루 쌓아올린 보람이 가득했던 행복한 정치인의 길이었다고 생각한다"며 퇴임하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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