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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영신 정치외교부장

*출연: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프로그램: BBS뉴스파노라마 (FM101.9 월~금 저녁 6시 20분)

[전영신 앵커]

네. 관련 내용 전문가와 보다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예. 안녕하십니까.

 

[전영신 앵커]

오늘 고3 학생들이 등교를 시작했습니다. 학생들 사이에 감염이 대거 확산되는 사태가 빚어지면 어떻게 하나 걱정들 많으신데요. 교수님도 들으셨겠지만 이미 인천이나 안성에서는 학생 중에 확진자가 나오기도 해서 상당수 학생들이 귀가 조치되고 등교도 연기되고 이런 상황인데, 이대로 등교 재개를 계속해도 될지 교수님 의견은 어떠십니까.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예. 뭐 상당히 우려가 되는 상황이고요. 특히 인천 지역과 경기 그리고 서울 일부 지역에서 이태원 관련된 유행과 연계가 있는 감염의 전파 그리고 감염의 연결고리가 확실하지 않은 그런 지역사회의 감염 발생이 곳곳에서 지금 보여 지고 있거든요. 결국 이런 것들이 개학을 한 학생들로 이어질 가능성은 충분히 있고. 또 학생들이 이 좁은 공간에서 오랫동안 교실과 학교에 머물다 보면 당연히 전파가 상당히 많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 또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다 큰 학생들 같지만 사실은 학교에서 충분한 거리두기 완벽한 마스크 착용 손 위생 이런 것들이 잘 유지가 되겠느냐 이런 것들이 잘 현장에서 유지가 되지 않으면 상당히 광범위한 유행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걱정이 많고 위험한 상황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전영신 앵커]

아직은 시기상조가 아니냐라는 의견이세요.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예. 워낙 개학과 관련된 논의를 할 때 상당히 많은 전문가들이 특히 이제 5월 첫 주에 있던 그런 연휴 그리고 거기서 생겼던 감염의 발생 상황을 보고 이것은 좀 충분한 역학조사와 그리고 이 역학적인 유행 상황, 그러니까 어디에 얼마나 많은 환자가 많이 분포되어 있는지 이런 정확한 정보를 알기 전까지는 개학을 연기하는 게 낮지 않겠냐라는 의견을 많이 냈었는데요. 어찌됐건 개학은 시작이 됐고 개학은 됐고 그런 상황에서 일부 지역이지만 확진자들이 학생 중에서도 나오고 또 여러 접촉자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들이 상당히 좀 불안정한 상황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전영신 앵커]

차라리 최근에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죠. 가을 학기제 도입 이것을 좀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이네요.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저는 교육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가을학기 전환할 때의 장단점을 충분히 제가 말씀드리지 못하겠지만 이렇게 유행이 만약 지금 인천, 경기 지역에서의 유행이 커지고 또 이런 부분이 전국적인 전파 양상으로 진행을 하거나 아니면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라도 대규모 유행 사례가 나온다면 충분히 검토는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전영신 앵커]

다시 한번 대규모 유행 사례가 나오면 그 때는 정말 뭐 정부로서도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지 않을까 싶어요. 정말. 그런데 만약에 이렇게 학생들 사이에서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만약에 확산이 극심해진다면 우리가 감당해낼 수 있는 어떤 의료체계 여력은 갖추고 있는 건가요.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지금 저희가 대구경북지역에서 대량 환자 발생과 의료체계가 붕괴 직전까지 갔던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수도권 지역, 서울시와 경기도 그리고 이제 인천시는 병상을 공유하기 위한 그런 계획을 많이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주기 위한 노력을 하기로 했는데 문제는 실제로 이게 현장에서 가동될지에 대한 훈련이 이루어진 바는 없거든요. 어떤 특정한 지역에서 대량의 환자가 발생을 한다고 했을 때 얼마나 능동적이면서도 정확한 대응이 될지는 사실 자신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전영신 앵커]

그렇군요. 그래서 어쨌든 등교가 시작이 됐습니다. 아이들 도서 산간의 소규모 학교 아이들은 초등학생들도 이미 등교를 시작했다고 하는데 웃는 모습, 해맑은 모습을 보니까 다시 또 등교 중단해라 이렇게 하기도 어른으로서 참 마음이 아픈 일이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쨌든 등교가 시작된 시점에서 좀 유의했으면 하는 사항들 어떤 점들 염두에 둬야 할까요.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뭐 기본에 충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접촉한 분들 그리고 이 확진자들이 다닌 것으로 알려진 동선에 같은 시간 때 있었던 분들은 주저하지 마시고 빨리 확진 검사를 받으셔야 되겠고요.

 

[전영신 앵커]

예.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예. 맞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아주 기본적인 방역지침이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마스크를 잘 쓰고 또 손 위생 자주하고 충분한 거리두기를 잘 유지하면서 환기를 자주할 수 있는 환경관리를 정말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전영신 앵커]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고3학생들 등교 하루 앞두고 어제 삼성 서울 병원에서 의료진 감염도 있었는데, 아직 추가 감염이 없고 박원순 서울 시장도 병원에 대한 코호트 격리는 불필요하다 이렇게 이야기 했는데, 여기가 하루 환자 9000명 이상이 다녀가는 곳이라면서요. 그런데 이 코호트 조치 안 해도 됩니까.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역학조사 과정에서 아마 이 확진된 분들이 특히 수술실에서 주로 근무를 하면서 외래환경이나 입원환자 환경에 노출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판단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술실 중심으로 관련이 있는 부서나 또는 의료진만 자가 격리를 하고 확진 검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물론 이 과정에서 예상했던 동선 또는 예상했던 지역, 예상했던 의료진 이외에 환자들이 만약 확진이 되는 그런 상황이면 다시 판단을 하겠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전영신 앵커]

알겠습니다. 코로나19 이제 장기전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인 듯합니다. 장기전에 대비해서 무엇을 챙겨야 한다고 보세요.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일단은 전국적으로 이런 감시체계라고 표현을 하는데요. 코로나19가 의심되는 환자들 또는 검사가 필요한 환자들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검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다시 한 번 구축을 해야 되겠습니다. 지금 여름이 되고 그러면 야외에서의 검사 이런 것들이 굉장히 어려워지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이런 데 대한 보완이 필요하겠고요. 그리고 결국 장기전이 되는 과정에서도 그리고 항상 이렇게 길게 끌게 되면 기본적인 지침을 지키는 것이 반복적으로 말씀드리지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특히 이게 초기 증상기에 전파가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 정말 잊지 마셔야겠고 정말 더워지고 힘들어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가져줬음 좋겠습니다.

 

[전영신 앵커]

예. 질병관리본부가 청으로 승격되면 아무래도 이 감시체계를 구축한다든지 그런 부분에 도움이 되겠죠.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예.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지금 현재 방역체계에서도 일부 역할이나 아니면 그 어떤 대응에 있어서의 역할분담이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질변관리본부청이 되었을 때 가장 큰 장점은 이런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이 아닐 때 충분한 준비를 할 수 있는 그런 이슈를 끌고 갈 수 있는 주관 기관이 생긴다는 점이기 때문에 평상시의 대비가 강화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전영신 앵커]

그렇죠. 청와대 차원에서 2차 대확산에 대비하기 위해서 TF꾸리고 있는데요. 일단 청으로 승격되면 지금은 중앙에 본부가 하나 있지만 전국에 본부를 둘 수 있게 되고 그러면 검역원이라든지 본건인력이 대거 채용하게 되고 이런 부분도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네. 맞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청 승격만으로 만족할 수는 없고요. 실제 이 방역과 관련된 핵심적인 그런 역할과 기능을 다 가져와야 하고 그것과 관련해서 충분한 인력과 예산을 배정 받아야지만 제대로 된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전영신 앵커]

그리고요. 한때 코로나19가 대구 지역에서만 걷잡을 수 없이 확산이 됐을 때 일반 병원 간병인 중에 상당수가 한꺼번에 그만두고 병원을 떠나서 참 난감한 상황도 발생을 했다고 하는데, 간병인 확보라든지 이런 부분은 이제 공공의 차원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될 필요성도 있지 않겠습니까.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예. 아주 좋은 지적을 해주셨는데요. 간병인이 사실 의료진이라고 분류는 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환자를 진료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규직인 경우는 거의 없고요. 대부분 인력업체에서 파견을 나가는 근무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교육을 하기도 어렵고, 그리고 상시적인 관리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좀 개발해야 하고 정착을 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전영신 앵커]

예. 그리고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도 코로나19 제2차 대유행에 대비하려는 개개인들의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떤 부분을 좀 당부하고 싶으신지요.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이제 그 앞서 말씀드린 그런 개인적인 기본적인 지침들을 다 잘 지키실 거라 생각하고요. 그 다음에 정말 장기간에 대비한다면 가을이 지나면 여러 가지 호흡기 질환이 유행을 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인플루엔자 독감의 유행, 그리고 폐렴의 유행 같은 것이 겹치게 되면 코로나19와 감별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백신 접종 같은 경우를 건강한 성인들도 최대한 접종을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전영신 앵커]

백신 접종을 해야 또 어떤 호흡기 질환이기 때문에 코로나19도. 병원에 왔을 때 이것은 코로나 19다라고 감별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되기 때문에 올 가을에는 꼭 백신 주사 맞는 게 중요하다. 정부 차원에서도 아마 지원이 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아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영신 앵커]

아 그렇군요. 사실 의료 현장에서 이 사태가 좀 길어지다보니까 지친다라는 말씀 하시는 분 많은데요. 주변에서도 동료들 의사분들이 그런 말씀 많이 하시죠.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네. 뭐 방역 당국도 이미 체력적 정신적 한계를 넘어선 것 같고요. 의료진들도 길어지면서 상당히 힘들어하고 있는데 뭐 버텨야죠. 어떻게든 버텨서 이 고비를 넘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영신 앵커]

잘 버텨주십시오. 사실 인터뷰 요청하기도 교수님들이 워낙 요즘에 여러 매체에 또 출연을 하시고 현장에서 의료 활동도 하셔야 하니까 많이 힘들어하시는 것 같은데 그럼에도 오늘 인터뷰 이렇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네. 감사합니다.

 

[전영신 앵커]

네.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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