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당국자들이 교착 상태에 빠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조속히 타결해야 한다는데 공감했습니다. 

고윤주 외교부 북미국장과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오늘 오전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미국 동서센터가 주최한 '한미 언론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습니다.

고윤주 국장은 "방위비 협상이 장기화하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지금도 한미 수석대표간 이메일과 전화 통화를 통한 협상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올해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고, 이에 기반해 협상해 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고 국장은 다만, "한미 방위비 분담 특별 협정, SMA 틀 내에서 합리적이고 공평한 방위비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마크 내퍼 부차관보는 "한미 양국 방위비 분담을 잘 해결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동맹으로서 이를 진척시키는게 양국에 유익하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운동 기간에도 동맹국과 함께 공평하게 방위비를 분담하는 것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고 답했습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방위비 분담의 공동 분담 대상은 한국뿐 아니라 유럽과 같은 다른 동맹국도 포함된다"면서 "미국 국민이 과중한 세금 부담을 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동맹을 공고히 하고 방위비를 공평하게 분담하는 방식으로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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