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용 흰점박이꽃무지 사육 현장.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코로나19 사태로 제기되고 있는 식량위기 대응책으로 곤충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곤충은 40%에서 많게는 70%까지 양질의 단백질과 다양한 비타민·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2013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식량곤충을 ‘작은 가축’으로 명명 할 정도로 이미 전 세계가 미래 식량자원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단백질 1kg 생산 시 가축이 10kg의 사료가 필요하다면 곤충은 1kg만 필요하며, 가축·곤충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천850대 1, 물 사용량은 천500대 1로 경제적·환경적 가치 또한 뛰어나다는 평가입니다.

경북의 곤충산업은 2015년 ‘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성장해 2018년 기준 농가수는 427호(전2천318호)로 전국 2위로, 매출액은 50억원(전국 375억원)에 달합니다.

특히 식용곤충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흰점박이꽃무지(꽃벵이)와 갈색거저리(고소애) 사육농가는 도내 340호로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국내 곤충시장은 2018년 2천648억원에서 2020년 3천616억원, 2030년에는 6천309억원으로 급성장이 기대됩니다.

하지만 현재 곤충산업은 직접 식용보다는 기능성 약용으로 제한적으로 활용돼 진액, 환, 분말 등 단순가공 형태의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 생산·가공·유통 전 과정을 농가가 직접 수행함에 따라 높은 가격대를 형성해 소비자의 접근이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때문에 유통활성화 부진이라는 벽에 부딪혀 곤충산업 전반의 성장 폭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경북도는 이 같은 곤충산업의 현 문제점 해소와 코로나19 이후에 다가올 식량안보 차원의 집중 육성을 위해 곤충산업특화단지 조성, 곤충산업 혁신 실행계획 수립, 곤충제품 비대면 유통체계 구축을 추진합니다.

또 ‘단백질 공급원’에 초점을 맞춘 곤충산업의 체계적인 실행계획 수립과 곤충산업의 소비 물꼬를 터줄 비대면 유통활성화 사업 추진 등으로 다가올 식량위기와 급변하는 국제산업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국내 곤충산업 육성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곤충산업특화단지 조성’ 추진을 위해 중앙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습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경북의 곤충산업은 식용곤충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라며 “앞으로 체계적인 육성을 통해 국내 곤충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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