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수도권의 비구니 승가교육도량인 수원 봉녕사가 윤달을 맞아, 화엄경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조상 영가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화엄법회 무차천도재'를 입재했습니다.

이번 법회는 대표적인 불교 경전인 화엄경의 가르침을 그림으로 표현한 '80화엄변상도'가 조성된 경내 대적광전에서 봉행돼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류기완 기자입니다.

 

[현장음]

이른 아침, 비구니 승가교육도량인 수원 봉녕사 경내에 맑고 청아한 독송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스님과 불자들이 법당에 모여 대표적인 대승불교경전인 '화엄경'과 보현보살의 자비 공덕 정신을 기록한 '보현행원품'을 한 목소리로 독송합니다.

수도권의 비구니 수행도량 수원 봉녕사는 불기 2564년 윤달을 맞아, 조상의 은덕을 기리고 모든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화엄법회 무차천도재' 입재식을 봉행했습니다.

[진상스님 / 수원 봉녕사 주지] : "우리 인간은 이 우주와 하나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이 우주에 있는 유주무주 모든 영가들이 편안하면 우리도 편안해진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 화엄법회를 통해서 쌓은 공덕을 영가님들에게 돌리고 천도를 해서..."

입재식에서는 동화사 승가대학원장 용학스님이 직접 법문에 나섰습니다.

용학스님은 화엄경 가르침의 핵심을 설하며 "보현행원품은 화엄경의 결론"이라며 "보현행원은 악업장을 소멸하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용학스님 / 동화사 승가대학원장] : "사람이 믿음을 갖추게 되고, 청정함이 마음에 자리 잡게 되면은 참을성이 생기고 그 참을성이 생기면 사람이 참회를 하고 또 남부끄러운 줄 알게 되고 참회를 했을 때 사람이 비로소 법문이 귀에 들어옵니다."

이와 함께 입재식에서는 봉녕사승가대학 석좌교수 도혜 스님과 율주 적연 스님이 시식을 맡아, 일체중생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장엄한 불사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번 법회는 화엄경의 가르침을 그림으로 표현한 80화엄변상도가 조성된 봉녕사 대적광전에서 열려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봉녕사 대적광전 내·외부 벽에 80화엄변상도 벽화 조성 불사를 마친지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열린 화엄법회입니다.

봉녕사는 다음달 9일까지 22일 동안 기도를 진행하며 이 기간 매일 화엄경과 보현행원품을 독송하면서 경전에 담긴 부처님의 가르침을 탐구할 예정입니다.

[진상스님 / 수원 봉녕사 주지] : "대방광불화엄경이라는 제목만 들어도 지옥을 깨뜨리는 힘이 있는 경전이기 때문에...화엄의 사상은 일체유심조로써 일체삼라만상이 마음이 근본인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마음의 도리를 깨달으면 지금 우리가 현재 봉착하고 있는 이 환경의 문제도 개선할 수...."

코로나19로 연등회까지 취소되는 등 불교계 안팎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이때, 법문과 기도가 어우러진 봉녕사의 화엄법회는 시민들의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부처님 깨달음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강인호 감독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