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마지막 태자인 마의태자가 여동생 덕주공주를 데리고 울면서 넘은 국내 최초의 고갯길인 경북 문경 하늘재가 올해 말까지 복원됩니다.

경북도는 사업비 50억원을 들여 연말까지 백두대간 생태축인 하늘재 복원사업을 완료합니다.

이 곳의 지형·식생 복원과 성황당 신축, 탄항산 봉수대 복원, 주차장·화장실 설치 등의 사업을 실시합니다.

백두대간 생태축 복원은 도로 건설 등으로 단절된 백두대간 정맥을 연결·복원해 민족정기 회복과 함께 생태계의 건강성·연속성을 유지하는 사업입니다.

이미 문경 벌재와 상주 비재, 김천 작점고개 등 3곳의 사업은 완료됐으며, 이번 하늘재 복원으로 모든 사업을 마무리 할 예정입니다.

하늘재는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觀音里)∼충북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彌勒里)를 잇는 포암산 정상에 위치하고 하늘과 맞닿아 있다고 해서 하늘재로 불립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고갯길로 삼국사기에 백두대간을 넘는 최초의 고갯길로 기록돼 있습니다.

영남과 서울·충남 지역민이 교류할 때 이용했으며, 불교도 이 길을 통해 신라로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북도와 문경시는 내일(21일) 문경산림조합에서 림청, 국립산림과학원, 한국수목원관리원과‘백두대간 생태축 복원사업’ 설계심의회를 열고 건강한 산림생태계 복원 방안과 현지에 적합한 수종, 안정적 식생 도입 방안 등을 토의합니다.

최대진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인 하늘재를 복원해 백두대간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회복하겠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우리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