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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올해 첫 등교수업이 시작됐습니다.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들은 긴장감 속에서도 건강과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등교 수업이 원만히 이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했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첫 등교수업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서울 용산구 중경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첫 등굣길.

학생들의 체온 측정이 끝난 뒤에야 선생님은 안부 인사를 꺼냅니다.

선생님들은 곧바로 이어질 시험에 대비해 제자들이 만반의 준비를 갖췄는지 걱정하는 모습입니다.

교문을 들어선 학생들은 학교 건물로 들어가기 전, 2미터 간격을 두고 줄을 섰습니다.

현관에 설치된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학생들의 건강 상태를 다시 한 번 측정하기 위해섭니다.

학생들은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지만, 반가움과 떠들썩함보다는 적막감과 긴장감으로 교실을 채웠습니다.

학교 관계자들은 혹시 발생할 지 모르는 코로나19 감염을 막는 데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김승겸(서울 중경고등학교 교장) 인터뷰
"가장 중요한 건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이 제일 우선이고요, 아이들의 방향 동선을 가급적 한 쪽 방향으로 이동하는 걸로 해서 상호간에 겹치지 않도록 하고 있고요, 학년별 분리를 철저하게 해서 밀접 접촉이 가능하지 않도록 하고 있고..."

이번 등교수업은 더이상 학생들의 등교를 피할 수도, 무작정 연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는 교육부의 판단에서 비롯됐습니다.

고3 학생들이 첫 등교 수업을 받고 있던 시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상황점검 영상회의를 열고, "학생들이 하굣길에 학원이나 노래방, PC방 같은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이 혼란스럽고 불편할 수 있지만, 학교 방역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나가는 계기로 만들자"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천에서는 미추홀구와 중구, 동구, 남동구, 연수구 지역 66개 고등학교의 등교 수업이 무기한 연기되고, 이미 등교한 학생들은 모두 귀가 했습니다.

이태원을 방문한 원어민 강사와 관련해 고 3학생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진 데 따른 조치입니다.

설레임과 긴장감 속에 치러진 첫 등교수업, 교육당국과 선생님, 학생과 학부모들은 건강과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앞으로도 등교 수업이 원만히 이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했습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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