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미향 당선인’ 논란과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면서 정부와 외부 회계기관의 감사 결과를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 오후에 여야는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민생법안 처리를 시도합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정의기억연대’를 둘러싼 잇따른 의혹에 무거운 분위기에서 시작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윤미향 당선인에 관한 언급은 김해영 최고위원의 발언 도중 나왔습니다.

[김해영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기부금 의혹이 국민적 관심 사항이 된 만큼 의혹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진상파악을 위한 윤미향 당선인의 성실한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 대변인은 ‘정의연’에 대해 외부 기관 회계감사와 행정안전부의 감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논란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다음 종합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당 자체의 진상조사는 할 계획이 없다는 건데, 당초 두둔하던 모습에서는 조금 물러섰지만 논란에 대해 여전히 ‘거리두기’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윤미향 당선인은 오늘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21대 국회 초선 당선인 연찬회’에도 불참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언론을 피해 사실상 잠적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는 오늘 오후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그동안 계류됐던 민생법안 처리를 시도합니다.

여야가 합의한 ‘과거사법’을 비롯해,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었던 예술인들에게 실업급여를 지급하기 위한 ‘고용보험 개정안’, 구직자 취업 촉진법 제정안 등이 포함됩니다.

아울러 영리 목적이 아니어도 성착취물을 만들거나 배포하면 처벌하도록 규정한 n번방 방지 후속법안을 비롯해, 공인인증서를 폐지하는 제도도 오늘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