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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 불교가 부처님오신날 연등회 행사를 전격 취소하면서 국가적 재난 앞에서 국민들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는데 앞장서겠다는 종교의 사회적 역할을 다시한번 보여줬습니다.

연등회 취소의 배경과 의미, 계속해서 전경윤 기잡니다.

 

< 기자 >

불교계가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를 한달 뒤로 연기한데 이어 이번에는 봉축행사의 하일라이트인 연등회를 전격 취소하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이는 서울 이태원 클럽의 집단 감염사태 등 코로나19 장기화로 여전히 국민들의 불안과 공포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 도심에서 많은 스님과 불자,시민들이 함께 모이는 연등회를 강행하는 것은 무리하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무엇보다 국가적 재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이 가장 우선이라는 불교계의 강한 의지가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을 이끌어냈습니다.

강문정/연등회보존위원회 팀장

[각 사찰 행렬에 나올 등을 좀 챙겨서 다른 공간에 전시할 수 있도록 협의중에 있습니다. 공간이라든가 단체들의 상황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확인되면 연등행렬 원래 예정되었던 즈음부터 일정 기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불교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중 법회와 행사들을 전면 중단하고 일부 사찰에서는 산문을 폐쇄하는 등 선제적 대응을 해왔습니다.

이와함께 모금운동과 생수 지원, 사찰음식 도시락 지원 등 활발한 지원활동을 통해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자비의 손길을 전했습니다.

또한 불교계의 최대 명절인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을 오는 30일로 미룬 가운데 전국의 사찰에서는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 정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민들과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불교계의 의지는 남이 행복해야 나 또한 행복하다는 동체대비,자리이타의 정신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갑니다.

원행스님/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조계종 총무원장

[부처님께서는 독화살의 비유를 들어 화살이 어디서 날와왔는지 누가 쏘았는지를 논의하는데 시간을 허비하기 보다는 독묻은 화살을 맞아 곧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불교계는 코로나 19 사태 장기화로 법회와 각종 불교 행사들이 차질을 빚고 문화재구역 입장료 수익 감소 등으로 사찰 재정이 극심한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여러운 여건속에서도 국민의 아픔과 고통이 있는 곳에 함께 하는 한국 불교의 자비와 희생정신이 다시한번 빛을 발하면서 국민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장준호 남창오

영상 편집 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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