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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연등 법회와 행렬, 전통문화마당 등 연등회의 모든 행사가 전격 취소됐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호를 위해 내린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첫 소식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연등 행사가 전격 취소됐습니다.

이번 주말에 진행할 예정이었던 연등 법회와 행렬, 전통문화마당 등의 행사가 열리지 않게 된 것입니다.

행사 주최 측인 연등회 보존위원회는 오늘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등 행사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금곡스님/연등회 보존위원회 집행위원장(조계종 총무부장): 23일 토요일에 예정했던 연등법회와 연등행렬, 그리고 24일 예정했던 전통문화마당 행사를 전격적으로 취소합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보호를 위해 내린 대승적 결단이었다는 평가입니다.

[금곡스님/연등회 보존위원회 집행위원장(조계종 총무부장): 오늘의 위기가 하루속히 종식되어 모든 국민들이 평안해지기를 발원하고자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

연등회 행사가 취소된 것은 지난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에 열리지 못한 이후 40년 만이며 외부 요인이 아니라 불교계가 자발적으로 취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서울 청계천을 비롯한 조계사와 봉은사 주변의 연등 전시는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달 30일부터 시작해온 전국 사찰의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는 윤사월 초파일인 오는 30일 회향합니다.

회향 법회는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을 겸해 서울 조계사 등 전국 사찰에서 봉행할 예정입니다.

[금곡스님/연등회 보존위원회 집행위원장(조계종 총무부장): 국가와 국민의 어려움을 함께 하고자 하는 불교계의 결정이 더욱 더 의미 있게 우리 사회에 회향될 수 있도록 뭇 생명의 평화를 위한 정진의 길에 함께 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연등회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둔 중요한 시기에 불교계가 취소 결정을 내린 것은 국난 극복을 위한 불교계의 의지와 자비 정신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남창오 기자, 영상 편집 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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