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 WHO 총회에서 "연대와 협력이야말로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면서 각국 대표단과 방역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제안을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WHO 최고 의결기관인 세계보건총회 화상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갖고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협력하는 힘은 바이러스가 갖지 못한 인류만의 힘"이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한국 국민들은 개개인이 갖고 있는 자유를 '모두를 위한 자유'로 확장시켰다면서 자발적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나의 안전을 위해 이웃의 안전을 먼저 지켰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높은 시민의식으로 '모두를 위한 자유'의 정신을 실천하며 방역의 주체가 되어준 국민들 덕분에,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의 방역 3대 원칙이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모두를 위한 자유의 정신에 입각해 세계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그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세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면서 보건 취약 국가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방역 경험을 공유하자고 말했습니다.

또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국경을 넘어 협력하는 것과 WHO 국제보건규칙을 비롯한 관련 규범을 빠르게 정비하고 가속력을 갖추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 밖에도 문 대통령은 "위기일수록 세계는 '상호 신뢰와 포용'으로 단합해야 한다"면서 "국제사회가 모두를 위한 자유의 가치를 더욱 굳게 공유한다면 지금의 위기극복을 앞당기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희망을 더 크게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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