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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속 사찰에서 휴식을 즐기면서 전통음식을 활용한 차별화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행사가 마련됐습니다.

한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마포 석불사에서 '추억의 쑥개떡 만들기'가 열려 관심을 모았습니다.

현장을 정영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마포 BBS 불교방송 인근에 위치한 도심 속 고찰 석불사.

겨울을 이겨내고 올라온 쑥의 봄 향기가 가득합니다.

석불사가 마련한 '추억의 쑥개떡 만들기'

쫀득한 반죽을 동그랗게 만든 뒤 손으로 납작하게 꾹 눌러줍니다.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

특히 부처님 모양의 쑥개떡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용범/서울 마포: 제가 불자잖아요. 부처님을 생각하면서 이런 거 하나 만들어 보는 거예요.]

스님들도 도란도란 모여 앉아 쑥떡 만들기 울력에 나섰습니다.

보릿고개 시절 먹던 그 맛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지만 옛 추억은 그대로입니다.

[혜윤스님/석불사: 맛은 그때가 더 맛있었지...가난하기도 했고, 없기도 했고, 또 순수하게 정말 손으로 쪄서 훨씬 더 맛있었죠.]

정성껏 빚은 동그란 반죽을 찜통에 넣고 찌면 10분 뒤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쑥개떡이 완성됩니다.

담백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에 참가자들은 감탄사를 내뱉습니다.

[홍지숙/경기 용인: 결혼을 했어도 이렇게 떡을 만드는 일이 거의 없잖아요. 재밌는 것 같아요. 친정어머니랑 시어머니랑 같이하고 있어서...]

마포 석불사는 최고의 재료를 위해 예산 묘법사와 괴산 휴심정 주변 들에서 쑥을 직접 채취하는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쑥개떡 만들기 행사는 정원 30명 만 사전 신청을 받아 진행됐습니다.

한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석불사는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살린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경륜스님/석불사 주지: 바로 옆에 한강이 있어요. 저희는 한강 걷기 명상 프로그램이 있어요. 지금과 같이 쑥개떡 만들기라든지 가을에는 송편 만들기 템플스테이도 계획하고 있고요. 또 이 동네에 다문화 가정도 좀 있어요. 그래서 다문화 가정도 무료로 템플스테이 할 수 있게 할 것이고요.]

아늑하면서도 편안한 쉼을 선사하는 도심 속 고찰 마포 석불사.

코로나19 시대, 힐링과 재미를 함께 찾으려는 현대인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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