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단한 해외 관광객의 입국을 다음달 3일부터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현지 시간으로 어제 내각회의에서 국경 재개방과 자국민의 이동제한 전면 철폐 등을 뼈대로 한 행정명령을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으로 폐쇄된 국경을 다음달 3일부터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또 자국민에 대한 이동 제한도 다음달 3일부로 완전히 폐지하기로 했다. 

이번 조처는 코로나19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는 판단 아래 여름 휴가철에 앞서 관광을 다시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정책적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관광산업은 이탈리아 전체 경제의 13%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지만 코로나19로 사실상 고사 위기에 처한 상황입니다.

다만, 스위스·오스트리아 등 인접국들이 아직 이탈리아와의 국경 개방에 미온적이어서 해외 관광객 유입이 얼마나 활성화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앞서 이탈리아는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하던 지난 3월 초 6천만명 전 국민에 이동제한령을 내리는 한편 유럽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국경 이동도 일시 중단했습니다. 

    이에 주민들은 식료품·의약품 구매, 업무·건강상 사유 등을 제외하고는 마음대로 거주지를 벗어날 수 없었다.

    지난 4일 거주지가 속한 주내 공원과 가족 방문이 허용되는 등 이동 제한이 일부 풀렸지만, 여전히 건강·업무상 긴급한 사유가 아니면 주 경계를 넘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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