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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 수행정신 회복”...경허스님 열반 108주기 추모 다례
전경윤 기자 | 승인 2020.05.16 17:24

 

< 앵커 >

한국 불교의 전통 수행체계를 확립해 제2의 원효스님으로 불리는 스님, 바로 한국 근대 선불교의 중흥조로 꼽히는 경허스님인데요.

경허스님의 열반 108주기를 맞아 스님의 수행정신을 되새기고 한국 선 불교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전경윤 기잡니다.

 

< 기자 >

조계종 제7교구본사로 충남 예산 덕숭산 자락에 자리한 덕숭총림 수덕사.

근대 한국 불교의 선맥을 이은 경허 스님과 제자 만공 스님이 주석했던 사찰로 한국 선불교의 고향과도 같은 곳으로 여겨집니다.

특히 경허스님은 생전에 수덕사에 주석하면서 중국에서 발원해 신라와 고려.조선으로 이어진 전통수행체계를 회복하고 만공스님과 한암스님 등의 선승을 길러내 한국 불교중흥을 이끌었습니다.

경허선사가 복원하고 일으킨 선수행법과 불교의 핵심 정신은 오늘날 고스란히 이어져오면서 한국 선 불교의 정체성과 근간을 이루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한국 선불교의 중흥조 경허 스님의 열반 108주기를 맞아 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추모 다례재가 덕숭총림 수덕사에서 봉행됐습니다.

다례재는 코로나19를 고려해 덕숭총림 방장 달하 우송스님과 문도대표 설정스님,수덕사 주지 정묵스님, 부주지 주경스님 등 덕숭총림의 대중스님들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봉행됐습니다.

다례재에서는 반야심경 봉독에 이어 스님을 기리는 천도의식인 종사 영반이 엄숙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습니다.

스님들은 이어 차 공양을 차례로 올리고 한국불교 중흥의 기초를 놓은 경허스님의 수행 정신을 가슴깊이 되새겼습니다.

문도 대표 설정스님은 걸림이 없는 수행자이자 선지식이었던 경허스님의 정신을 되돌아보고 오늘날 한국 불교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냉정하게 짚어봐야한다고 설했습니다.

설정스님/경허스님 문도 대표

[오늘날 한국 불교가 이런 정도로 활발하게 참선을 하고 교리를 배우고 율을 배우는 것은 경허 노스님의 가피와 공덕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크나큰 보살심이 발동한 결과라고 저는 생각됩니다.]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의 생활 방식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 불교도 새로운 사회적 역할을 모색하는 등 대응 방안을 강구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국 불교가 경허스님으로부터 이어져온 수행 풍토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동시에 세상의 끊임없는 변화에도 적극 대처할 때 우리 사회의 정신문화를 이끄는 종교로 거듭날 수 있을것이라는 지적입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최동경

 

전경윤 기자  kychon@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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