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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불자의원 모임 정각회가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는 봉축탑 점등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참석자들은 환한 봉축탑 앞에서 부처님의 자비로운 마음이 다가올 21대 국회에 꽃피우길 발원했습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라 불교의 성보, 황룡사 9층 목탑을 본 뜬 법등이 불을 밝힙니다. 

국회 불자의원들의 모임 정각회가 주최한 국회 봉측탑 점등식은 이번이 6번째입니다. 

황룡사 목탑의 9개 층은 당시 신라 주변 9개 나라의 침입을 부처님의 힘으로 막는다는 뜻으로 봉축탑에도 코로나19 사태를 온 국민이 함께 이겨내자는 불교계의 염원이 담겼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단 주요 스님들이 모두 국회를 찾아 자리를 빛냈습니다. 

원행 스님은 ‘일체동근’을 언급하며 어려운 상황일수록 정치권이 하나가 돼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원행 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전 세계적이면서 국가적인 국난이 지금 어려움에 쳐해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마음을 비우고 서로 화합해서 우리가 일심동체라는 부처님 말씀을 더욱 잘 실천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정각회 소속 여야 의원들도 오늘만큼은 부처님 앞에 같은 불제자로 모였습니다. 

강창일 정각회장과 이진복ㆍ이원욱 부회장, 이명수ㆍ오영훈ㆍ윤종필 의원은 환한 봉축탑을 보며 함께 웃었습니다. 

강 의원은 21대 국회에서도 불자 의원들이 부처님의 사상을 바탕으로 더 나은 정치를 하자고 강조했습니다. 

[강창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각회 회장]

(21대 국회에 불자 의원들이) 53분이 돼서 아주 천만다행으로 마음을 한시름 놓았습니다. 21대에 숫자도 많은 만큼 부처님의 가르침인 자비, 중도, 화쟁 등 부처님의 가르침이 여의도에 훨훨 타오르게 되면 대한민국이 좋아지지 않을까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강창일 의원은 정치개혁의 불쏘시개가 되겠다며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았습니다. 

강 의원은 국회 밖에서도 정치권과 불교의 가교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고, 정각회는 떠나는 강 의원에게 감사패를 선물했습니다. 

원행 스님과 종단협 회장단 스님들은 행사에 앞서 국회 본청에 자리한 법당 ‘정각선원’을 들러 삼배를 올리고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나 차담을 나눴습니다. 

<스탠딩>

올해 점등식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 속에 퇴장하는 20대를 뒤로하고 21대 국회 개원을 앞둔 상황에서 열려 더 의미가 깊습니다.

상생과 화합, 자비로운 마음이 정치권에도 꽃 피우길 서원하는 봉축탑은 앞으로 3주 동안 국회를 밝힙니다.

BBS 뉴스 최선호입니다.

(영상=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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