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크 쿠퍼 미국 국무부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타결 지연과 관련해 미국이 유연성을 발휘했다는 취지로 언급하면서 한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했습니다.

쿠퍼 차관보는 현지시간으로 어제 외신 기자들과 가진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협상은 실제로 중단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쿠퍼 차관보는 "모든 당사자는 여러 계통의 의사소통을 계속해 왔다"며 "우리는 협상을 진행하면서 우리 자신이 조정하는 것에 대해 매우 유연하다는 점을 분명히 봤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과 워싱턴 간, 외교부 간 '오가는 논쟁', 대화는 밖에서 보이지 않지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당초 50억 달러에서 13억 달러로 요구액을 낮춘 것이 유연성을 발휘한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쿠퍼 차관보는 이와 함께 "양국 정부가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할 필요가 있다"며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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