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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 역사상 최초의 천막 동안거 현장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아홉 스님’이 오는 27일 전국에서 개봉됩니다.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 등 아홉 명의 스님들이 천막 안에서 어떻게 수행했는지, 천막 결사를 통해 대중에게 전한 메시지는 무엇인지 영상으로 생생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도림스님/서울 정수사 주지: 철컥하고 (문이) 잠기는 거예요. 가슴이 철렁 내려앉더라고요. 갇혔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안에서 갇혔다. 나갈 수 없다.]

[호산스님/서울 수국사 주지: 충분히 했으니까 병원을 가서 치료를 받으라고 그러니까 이 스님이 죽어도 여기서 지내겠다.]

한국 불교 역사상 전례 없는 천막 동안거 정진으로 숱한 화제를 뿌렸던 상월선원의 알려지지 않았던 뒷이야기가 공개됩니다.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 등 아홉 명 스님들의 90일간 수행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아홉 스님’

살을 에는 듯한 추위 속에서 아홉 스님들이 선원 안에서 용맹정진하는 모습을 담은 미공개 영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진각스님/서울 봉은사 총무국장: 단맛이 엄청 생각날 때 먹었으니 맛이 황홀했죠. 온몸을 휘감 듯이요.]

영화 ‘아홉 스님’은 국내 종교 다큐 가운데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한 ‘울지마 톤즈’와 ‘법정스님의 의자’ 등 종교 지도자들의 일대기를 담은 영상물을 주로 기획해온 KBS미디어의 복귀작입니다.

[김형진/KBS미디어 디지털제작부 PD: 이분들이 인터뷰한 내용을 들으면 인간적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여기서 도를 닦고” 이런 얘기가 하나도 없습니다. “아 배고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일반인들이 봤을 때 진정한 도를 깨우치는 것들이 이런 느낌이 아닐까 한다면 좀 많은 관객들이 오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감히 한 번 해봅니다.]

특히 고인을 추모하는 형식 위주였던 기존의 종교 다큐멘터리와는 달리 실제 수행과 정진을 체험한 당사자들이 해설을 맡아 더욱 생생한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윤성준: ‘아홉 스님’ 감독: 이분들이 왜 이렇게 고생을 하고 흔히 저희가 너무 익숙한 것들까지 포기를 하면서 생각을 하셨던 게 ‘초심’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관객분들도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처음 갖고 있던 마음가짐 같은 것들을 이 영화를 통해 복귀를 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입니다.]

영화 ‘아홉 스님’은 오는 27일부터 전국의 롯데시네마 120개관에서 일제히 개봉합니다.

앞서 오는 22일 저녁 8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교계 VIP 시사회가 진행되며 25일에는 봉은사 미륵대전에서 야외 공개 시사회도 열립니다.

하루 한 끼 공양에 철저한 묵언 정진, 매일 14시간 이상 좌선과 행선을 통해 도심 속 천막 결사의 새로운 수행 문화를 선보인 위례 상월선원.

승가와 재가가 함께한 수행의 현장, 상월선원 다큐 영화가 대중들에게 어떤 감동의 울림을 전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았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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