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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전영신 정치외교부장

*출연: 염호기 인제의대 호흡기내과 교수

*프로그램: BBS뉴스파노라마 (FM101.9 월~금 저녁 6시 20분)

[전영신 앵커]

네. 이태원 클럽 발 집단 감염자가 시시각각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누적 확진자수가 86명에서 하루만에 100명을 넘어섰는데요. 2차 대확산이 시작되는 건지 참 우려스럽습니다. 염호기 인제의대 호흡기내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염호기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염호기 인제의대 호흡기내과 교수]

네. 안녕하세요.

 

[전영신 앵커]

네. 이태원 클럽 발 집단 감염이 기존 집단 감염과는 조금 다른 양상이어서 더 우려스러운 상황인데, 전문가의 입장에서 지금의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염호기 인제의대 호흡기내과 교수]

네. 이태원 집단 감염은 주로 젊은이들이 주로 감염이 되었고요. 지금 감염되는 속도를 예상해서 추측해서 보면 감염원이 한 두 명 이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 이 클럽이라는 그런 환경이 매우 밀접 접촉이 일어나는 곳이기 때문에 감염 재생산 지수가 보통 2에서 2.5인데요. 7까지 올라가서 굉장히 많은 환자를 생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뭐 이런 이태원 클럽에서의 집단 감염은 조금만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이 드는 게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조금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외국인 감염이 조절이 되지 않는, 해외에서 유입되는 상황이고. 또 이런 클럽이라는 게 밀접 접촉이 일어나고 또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이 잘 지켜지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이런 곳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예상해볼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전영신 앵커]

그렇죠. 그런데 방역 당국이 그 부분을 조금 간과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태원 클럽 초발 환자가 다녀간 클럽 다섯 곳에 두 곳의 클럽에서 두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결과가 의미하는 것은 전혀 다른 연결고리를 좀 의심해 볼 수 있는 거죠.

 

[염호기 인제의대 호흡기내과 교수]

네. 그렇습니다. 물론 클럽 저는 잘 모르지만 클럽에 다니는 사람들은 한 곳에 머무는 게 아니라 이곳저곳, 하룻밤에도 여러 곳을 옮겨 다닌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누가 감염이 되어서 또 다른 사람을 감염시켰는지 모르는 상황이죠.

 

[전영신 앵커]

어떻게 보세요. 2차 대확산 시작되었다고 봐야 할까요.

 

[염호기 인제의대 호흡기내과 교수]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원칙을 정부에서 발표를 하고 나서 이제 연휴가 있었지 않습니까. 연휴동안 사람들이 그래도 조심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특히 국민들은 사실은 국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기 전부터 예전에 메르스나 신종플루 같은 그런 감염병을 겪어 봤기 때문에 섣불리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일부 어떤 집단, 일부 지역 이런 데서 집단 감염이 생길 수는 있겠지만 이게 지금 뭐 방역 당국에서 열심히 환자 접촉자, 의심환자 이런 것들을 열심히 추적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전영신 앵커]

지금 필요한 것은 스피드, 한국식 빨리 빨리다. 뭐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게 늦어질수록 접촉면이 넓어질 수밖에 없어서 그야말로 시간과의 싸움이 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염호기 인제의대 호흡기내과 교수]

네. 검역을 하는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어느 정도는. 우리가 보통 80% 이상을 찾아내는데요. 일부 찾지 못하는 접촉자나 의심환자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에 국민들이 감염 지역을 다녀온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일단 내가 그 지역을 다녀왔다는 것만으로도 내 스스로가 감염이 됐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무증상이거나, 증상이 약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가족이나 주변사람들로부터 스스로를 격리하는 게 중요하겠고요. 그 다음에 필요하다면 검사를 받고 만약에 음성이라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며칠은 더 안심하지 말고 자가격리 수칙이나 개인적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을 지켜서, 특히 마스크를 쓰는 것이 코로나19의 감염을 차단하고 예방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만약 증상이 있으면 숨기지 말고 병월을 방문해서 진료를 받아야겠습니다.

 

[전영신 앵커]

예. 지금 방역 당국은 이태원 발 클럽 관련자들 한 만 명 정도를 검사를 했다고 하고. 그런데 아직도 뭐 2000명은 연락 불통이라는데, 대상자 상당수가 성소수자이기 때문에 수도권에서는 익명 검사를 하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현장 반응은 어떤 것 같으세요.

 

[염호기 인제의대 호흡기내과 교수]

예. 실제 익명검사도 무증상이라도 그 지역에 다녀온 경력만 있어도 검사를 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때 검사 건수는 평상시보다 10배 이상 폭발적으로 늘었고요. 병원이 시내에 있으니까 많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그런 분들이 자유롭게 와서 검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뭐 본인이 조금이라도 그런 지역에 다녀왔다든지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으면 와서 무료로 검사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영신 앵커]

익명 검사라는 게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염호기 인제의대 호흡기내과 교수]

본인한테 뭐 이렇게 공개하지 않는다라는 것을 저희가 서약서를 쓰게 되는 거죠. 병원에 원래 평상시에도 그 본인의 개인정보를 본인 외에 누구에게도 제공하지 않는다는 그런 요청을 할 수 있습니다.

 

[전영신 앵커]

네. 그렇군요. 어쨌든 그래도 대확산 우려가 그래도 상존해있기 때문에 앞서 대구에서 대처를 했던 것처럼 수도권에서도 의료체계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싶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염호기 인제의대 호흡기내과 교수]

네. 지금 뭐 환자가 최근에 하루에 50명도 생기고 아직까지는 대구사태처럼 이게 기하급수학적으로 환자가 늘어나지는 않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발생률은 치명율과 굉장히 관련 있습니다. 나라마다 이제 치명율이 한 0.5%에서 많게는 20%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그 의료 기관이 감당할 만큼의 감염률 이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사망률이 높은 겁니다. 그러면 말씀하신 것처럼 체계가 무너지게 되면 환자가 많이 생기고 당연히 치료 받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사망률이 높아지고요. 또 감염률이 높은 국가일수록 지역 사회일수록 의료진 감염도 높아집니다. 그래서 또 병원에 가서 2차감염이 생긴다든지 병원 안에 있는 취약한 환자의 감염이 늘어서 사망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지금 뭐 지금까지 코로나19 사태에서 가장 중요했던 성공적으로 방역에 성공했던 이유가 병원이 뚫린 경우가 별로 많지 않았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전영신 앵커]

예. 우리의 방역 시스템은 설사 2차 대확산이 있더라도 잘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상황이라는 말씀이시죠.

 

[염호기 인제의대 호흡기내과 교수]

현재까지는 그렇습니다.

 

[전영신 앵커]

예. 그리고 이태원 클럽 발 방문자 중에 원어민 교사들이 단체로 다녀간 사례도 있고, 학교 관계자들도 포함되어 있어서 등교 시기를 일주일 늦췄는데 이것 가지고는 불안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염호기 인제의대 호흡기내과 교수]

네. 학교를 개학하는 것도 사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원칙을 지켜서 개학을 해야 됩니다. 이 원칙이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 때 단계적이고 선택적인 완화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정부에서 일괄적으로 그냥 전 국민에게 전 지역에 전 기관에 다 일괄적인 완화를 선택하였는데, 저는 이것이 조금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기준은 지역 감염률이라든지 또 얼마나 생계에 필수적인 시설인지 사회 활동의 그 밀접 정도, 예를 들어 클럽 같은 경우 밀접도가 굉장히 높죠. 또 고령 인구의 비율, 어떤 기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수행할 준비가 어느 정도 되어 있는지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완화를 해야 됩니다. 예를 들면 제주도나 전라도 같은 지역에서는 이 감염지역, 지역 감염률이 굉장히 낮기 때문에 사실은 일찌감치 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시행했어도 되고요. 또 코로나뿐 아니라 국민 건강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조절 같은 것을 위해서 지금 많은 국민들이 체육시설이나 아니면 개인위생에 관련된 샤워나 목욕 이런 것을 잘 못하는데요. 이런 것들은 삶에 영향을 미치는 단계적으로 선택적으로 완화해나가는 그런 방향으로 했어야 하는데, 사실은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클럽을 동시에 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영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염호기 인제의대 호흡기내과 교수]

네.

 

[전영신 앵커]

네. 지금까지 연호기 인제의대 호흡기내과 교수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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