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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시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클럽 방문자들의 신변안전을 담보하는 '익명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클럽 방문자 가운데 약 3천 명이 연락 두절인데, 신분 노출을 꺼려 연락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자발적인 검사를 유도하기 위한 조칩니다.

배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 사이에 서울 용산 이태원 클럽 등을 방문했던 이는 모두 5천5백17명입니다.

이 가운데 2천4백5명은 전화 통화가 됐지만, 3천백12명은 연락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늘 오전 서울시청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이들 약 3천명이 신분 노출을 꺼려 일부러 연락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익명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말입니다.
“신변안전을 담보하기 위해서 서울시에서는 선제적으로 익명검사 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본인이 원한다면 이름을 비워둔 채 단지 보건소별 번호만 부여할 것이고 전화번호만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자발적인 검사를 유도하기 위한 대책이지만, 만약 이태원 클럽에 다녀왔는데도 검사를 받지 않은 게 나중에 밝혀지면 2백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겠다는 엄포도 잊지 않았습니다.

박 시장은 이와는 별도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태원 지역 클럽과 주변 지역 기지국 접속자 명단을 경찰과 통신사에 긴급 요청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했지만, 술을 팔고 춤을 출 수 있는 ‘헌팅포차’ 등 이른바 유사 유흥업소에 대해서도 방역수칙 준수 명령을 내렸습니다.

시는 유사 유흥업소들이 방역수칙 준수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기존 유흥업소와 마찬가지로 집합금지명령을 내려 모든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오늘 오전 1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이태원 클럽 관련자가 27명이 더 늘어 모두 6백90명이 됐습니다.

BBS 뉴스 배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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