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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립대학 동국대 최초의 부설 기관으로 불교 경전의 한글화와 번역 사업에 앞장서는 곳, 바로 동국역경원인데요.

우리 시대의 학승으로 평생을 경전 번역과 대중화에 매진해 온 동국역경원장 혜거스님이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말 경전 대중화와 전문 인재 양성 계획 등을 밝혔습니다.

류기완 기자입니다.

 

이 시대의 선승으로 지난달 동국대의 제6대 역경원장에 취임한 혜거스님.

출가 이후 평생을 경전의 우리말 번역과 강의에만 쉼 없이 매진해 온 스님이 역경원장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업무 계획을 밝혔습니다.

혜거스님은 동국대 최초의 부설기관이자 경전 한글화, 데이터베이스화에 주력해온 역경원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혜거스님 / 동국대 역경원장] : "동국대학교 역경원은 종단이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기구이기 때문에 이 기구에서 어떠한 방향으로 가줬으면 좋겠다 하는 종단의 큰 스님들의 제안도 꼭 받았으면 좋겠다."

혜거스님은 역경원의 가장 핵심 사업으로 고전 번역 사업 활성화를 꼽으면서 이를 위해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들이 한문을 읽고 쓰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경전을 번역, 번안하는 데까지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는 스님의 행자 시절, 울력 대신 화엄경 강의를 듣도록 하면서 인재 불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은사 스님인 탄허스님의 가르침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와 함께 스님은 고전 연구의 필요성과 정리 작업의 중요성 등을 설명하며, 동국대가 이를 위한 시스템을 완벽히 갖춰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혜거스님 / 동국대 역경원장] : "지나간 고전에 대해서 명확하게 이해를 하고, 명확하게 알고 정리하는 작업이 굉장히 중요한 데 그런 작업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동국대 안에 완벽하게 갖춰졌으면 좋겠다. 그런 염원이 있습니다."

동국역경원은 1964년 개원 이후, 고려대장경을 우리말로 번역한 한글대장경을 완간했고, 한국불교전서 편찬 작업을 마쳤습니다.

현재는 고려대장경 이미지와 원문, 우리말 번역문을 함께 볼 수 있는 온라인 통합대장경 서비스 제공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왕근 / 불교학술원 과장] : "현재 16만 경 중에서 9만 경 정도까지는 완료를 했습니다. 그래서 7만경 경판 정도가 지금 남아있는 상태고요. 이 작업은 향후 5년 정도면 완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한국불교전서 번역 사업이라든가 통합대장경 매칭 작업은 현재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구축 사업이라는..."

[스탠딩]

경전 번역과 대중화에 일생을 매진한 혜거스님 취임을 계기로 종립대학 동국대가 불교 학술 발전을 이끄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동국대에서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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