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혜 시민당 의원 '돌아온, 돌아와야 할 문화유산' 사진전 개최...15일까지 국회 의원회관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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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외로 반출된 우리 문화재의 환수 의지를 되새기는 사진전이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남북공조로 돌아온 북관대첩비부터, 환수에 난항을 겪고 있는 ‘백제 미소불’까지 다양한 문화재들을 볼 수 있는데요.

국보급 문화유산의 환수를 위한 21대 국회의 적극적인 역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박준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우리 땅에서 출토됐지만, 일본인 소장자가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시하며 환수가 요원해진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

반환 논쟁에 휘말려 10년 가까이 제자리에 봉안되지 못하고 있는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전란과 외침 등 굴곡진 역사 속에서, 해외로 반출된 우리 문화유산이 국회 의원회관 로비 한 편을 가득 채웠습니다.

더불어시민당 정은혜 의원의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돌아온, 돌아와야 할 문화유산’ 사진전.

해외로 흩어진 ‘우리 정체성’의 조각들, 국외 문화유산 193.136점 중 국보급 주요 유산과 일부 환수에 성공한 문화재들을 모았습니다.

[정은혜 / 더불어시민당 의원]
“임기의 끝자락에서라도 이런 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문화유산 환수와 회복을 위해서는 시민사회와 국회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관심도 중요합니다.”

특히 전시회에서 눈에 띄는 건, 사진과 함께 적시된 해외 반출 문화재 각각의 기구한 사연들.

‘고려 사리함’은 국제법상 사리 매매가 금지됐음에도 버젓이 미국 보스턴 미술관에 매입됐고, 일제 강탈 문화재로 구성된 ‘오구라 컬렉션’도 도쿄국립박물관에서 꿈쩍도 않고 있습니다.

사진전에 함께 한 의원들은 21대 국회 ‘문화재 환수’에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박병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마땅히 돌아와야할 우리 유산들입니다. 단순한 문화유산의 환수뿐만 아니라 우리의 역사를 되찾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가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라고 자랑할 것만이 아니고. 그러한 민족의 얼을 찾는 일도 더 열심히 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21대 국회에서는 해방 이후 일부 개정만 이뤄진 현행 문화재보호법을 국제 문화재 규약에 맞도록 개정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의연 / 문화유산회복재단 회장]
“21대 국회에서는 헌법 정신에 맞는 우리 문화유산법을 제정해야할 필요뿐만 아니라 문화유산을 국외로부터, 그리고 국내에 현재 있는 문화유산들을 환지본처의 정신에 따라서 제 고향으로 어떻게 돌려놔야할 것인가를 입법을 진행해야 한다고 보고 있고…”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화재 보호법 개정할 때가 됐습니다. 근본 취지는 문화재 개념을 새로 정립하고 국제적 연대, 또 북한과의 교류협력도 필요한 듯 싶습니다.”

문화유산 환수는 우리의 얼과 정신을 되찾아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

새로 개원하는 21대 국회의 관심과 성과를 기대해봅니다.

국회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강인호 기자

정은혜 더불어시민당 의원
사진전 둘러보는 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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