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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4년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는 연등회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조계사에서는 가족과 함께 하는 연등 만들기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한 자리에 모인 어린이와 부모들은 가족의 건강과 행복,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발원했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푸른 하늘에 펼쳐진 형형색색의 연등 물결 아래 온 가족이 모여 앉았습니다.

서울 조계사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마련한 ‘가족과 함께 연등 만들기’ 행사 현장.

이번 행사는 당초 지난달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봉축 일정이 연기되며 이 달로 미뤄졌습니다.

특히 계속되고 있는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행사 시작 전 모든 참가자들에 대한 체온 측정이 꼼꼼하게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상범스님 / 서울 조계사 포교국장

“등 만들기 주제가 ‘행복한 우리 가족’, 그 다음에 코로나를 지혜롭게 잘 극복해보자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그간 집에서 다들 답답했을텐데 야외에서 하는 행사로 조금 그 답답함이 해소됐으면 좋겠고요. 함께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그런 마음으로 가족들이 조금 더 화목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연등에 붙일 그림을 완성해 나가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호기심과 설렘이 가득합니다.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선 부모들 역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달아오르는 봉축 분위기를 한껏 즐겼습니다.

[인터뷰] 김은경 / 서울 종로구

“연등 만들기 행사 있다고 해서 아이들과 좋은 추억 만들려고 왔거든요. 아이들 건강하게 뛰어 놀게 코로나도 빨리 없어지고, 건강하게 잘 자라 달라고..”

[인타뷰] 성수현 / 서울 동대문구

“연등 만들고 그럴려고... (혹시 어떤 소원 빌 거예요 연들 만들면서?) 동생과 싸우지 않고 행복하게 많이 살고 싶어요”

이번 행사에서는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되길 발원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성시현 / 서울 동대문구

“코로나가 빨리 없어지고, 마스크도 좀 벗고 신나게 놀고 싶어요.”

[스탠딩]

온 가족이 함께 만든 정성스러운 연등들은 이달 말 펼쳐지는 연등회와 봉축 법요식 기간 동안 이곳 조계사를 행복과 즐거움으로 한가득 수놓을 예정입니다.

서울 조계사에서 BBS 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 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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