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일요일인 오늘(10일) 새벽 0시 4분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됐습니다.

정경심 교수는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지난해 10월 24일 구속된 이후 199일만에 석방됐습니다.

구치소 정문 앞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은 정 교수에게 "심경이 어떠냐", "검찰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앞으로 불구속 재판에 어떻게 임할 거냐"고 물었으나 정 교수는 모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정경심 교수는 구치소 문 바로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은색 에쿠스에 올라타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한 차례 허리를 숙이고 인사한 뒤 뒷좌석에 타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정 교수가 석방된 서울구치소 현장에는 초여름비가 오는 가운데 120여명의 지지자들이 '정경심 교수님 힘내세요', '교수님 잘 버티셨습니다',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라고 적힌 손팻말과 현수막 등을 흔들며 응원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석방 반대파는 '부끄러운 조국'이라고 적힌 작은 현수막을 펼쳐 들어 올리며 "정경심을 구속하라"고 외쳤다가 지지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서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양측 2명을 파출소로 인계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8일 자녀 입시 비리와 관련해 표창장 위조 등 증거조사가 이뤄진 만큼 증거인멸 우려가 적다며 정 교수의 구속영장을 추가 발부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법원의 결정으로 지난해 11월 11일 기소된 정 교수는 구속기한이 만료되는 오늘(5/10)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