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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는 미국의 압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최근 13억 달러 인상안을 역제안했지만, 양측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데요. 

미 대선이 열리는 올해 11월까지 협상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김연교 기자의 보도입니다.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한국이 상당한 돈을 미국에 지불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고맙게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9일 언론 인터뷰에서도 한국이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방위비 증액 요구를 한국이 수용한 것처럼 합의를 기정 사실화한 겁니다. 

한미 방위비 협상은 지난 3월 양측 대표단이 잠정 합의한 '13% 인상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한 뒤, 표류하고 있는 상황. 

미국 주요 인사들은 연일 공개 발언을 통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고 있습니다. 

제임스 앤더슨 미 국방부 정책담당 부차관 지명자는 어제 청문회에서 한국이 더 크고 공평한 분담을 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최근엔 13억 달러, 우리돈 1조 5천9백억 원 수준의 인상안을 역제안하며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처음 요구했던 50억 달러에 비해 적은 금액이지만, 우리 정부는 여전히 합리적 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인철 / 외교부 대변인]
"(양측 모두) 수용 가능하려면 그 협상 결과는 어느 쪽이 보기에도 합리적이고 공평해야 하는 것입니다."

양측이 원하는 금액 차이가 크게 나면서 방위비 협상 난항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대선 일정을 고려할 때, 올해 11월까진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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