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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수 전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오늘 피고인 신분으로 처음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지치지 않고 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지난해 12월 말 기소된 이후 5개월 만에 처음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무리한 검찰의 기소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조국 / 전 법무부 장관

“법무부장관으로 지명된 후에 저를 최종 목표로 하는 검찰의 전방위적, 저인망 수사가 있었습니다. 마침내 기소까지 되었습니다.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유 불문하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합니다.”

그러면서, 검찰이 왜곡한 혐의들을 법정에서 하나하나 반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조국 / 전 법무부 장관

“검찰이 왜곡하고 과장한 혐의에 대해서 사실과 법리에 따라 하나하나 반박하겠습니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렇지만 지치지 않고 싸우겠습니다.”

검찰은 오전 공판에서 “조 전 장관이 유재수 전 경제부시장의 감찰을 무마하라고 박형철 전 비서관에게 지시했고, 이에 박 전 비서관이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거쳐 관계자에게 감찰 중단을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조 전 장관이 백원우 전 비서관에게 금융위 연락을 지시했고, 이후 백 전 비서관이 금융위 관계자에게 “문제가 될 내용은 클리어 됐으니 인사에 참고하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조 전 장관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비위사실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을 뿐이며, 검찰은 감찰이 ‘중단’됐다고 주장하지만 중단이 아닌 ‘종료’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백 전 비서관 측 변호인 역시 “감찰 종료 즈음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유 전 부시장이 제대로 응하지 않았고,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강제수사권이 없는 특감반이 더 이상 감찰을 진행할 수 없어 조 전 장관이 감찰 종료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 전 장관 등에 대한 오늘 오전 공판은 30여분 만에 종료됐으며, 오후 2시부터는 이인걸 전 특감반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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