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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사회의 모든 질병과 고통의 소멸을 염원하는 법석도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서울 광화문 광장 봉축탑 앞에서는 코로나19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기도회가 봉행됐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초여름 더위가 이어진 서울 광화문 광장.

스님의 법고 소리가 구슬프게 울려 퍼집니다.

[현장음/법고 소리]

조계종의 사회노동문제 전담기구인 사회노동위원회가 봉축탑 앞에서 진행한 기도회.

코로나19로 희생된 이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자리입니다.

[양한웅/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 자식이 아버지의 장례식에도 참석 못하는 너무 안타까운 사연이 발생하고 그리고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종교적 의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망자들이 떠나셨기 때문에...]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강력한 조치로 사망자들의 장례식은 제대로 치러지지 못했습니다.

조계종 사노위는 오는 21일까지 보름간 코로나19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기도회를 갖습니다.

코로나19가 사라진 이후에는 천도재를 열어 고인들의 넋을 위로할 예정입니다.

[혜찬스님/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돌아가신 분들의 아픈 마음, 그리고 그분들의 죽음을 제대로 배웅하지 못한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치유하기 위해서...]

사노위는 그동안 세월호 참사와 제주 4·3사건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의식을 지내는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로하고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기자 스탠딩]

기도회는 완전히 가시지 않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조촐하게 치러졌지만 희생자들을 제대로 배웅하지 못한 유가족들의 아픈 마음까지 달래는 소중한 자리가 됐습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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