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동안 약 125억원 투입 슈퍼 박테리아 대응 후보물질 개발

 

극지생물을 활용한 항생제 개발이 추진됩니다.

해양수산부는 극지 생물이 가진 유전자원을 이용해 슈퍼 박테리아를 억제하는 새로운 항생제 개발에 나선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해수부는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약 125억 원을 투입해 극지 생물의 유전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항생제 후보물질 개발에 나설 방침입니다.

이번 연구에는 극지연구소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문대, 이화여대, 중앙대, 충남대, 부경대, 민간 제약회사 등이 참여합니다.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 박테리아의 출현으로 세계 각국은 새로운 천연 항생물질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기존 항생물질과 동일하거나 비슷한 구조를 가진 물질만 발견되었을 뿐 아직까지 슈퍼 박테리아에 대응하는 항생물질은 개발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극지연구소는 극지에서 가능성을 찾기 위해 2018년부터 2년동안 사전연구를 수행해 극지 균류가 가진 저온성 효소가 기질유연성이 있음을 밝혀내고, 이를 활용한 기존 항생물질의 구조 변형을 통해 새로운 항생제 후보물질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극지는 혹독한 추위와 함께 1년 중 6개월은 낮만 계속되고 나머지 6개월은 밤만 지속되는 등 특수한 환경이기 때문에, 극지 생물은 이러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다양한 진화과정을 거치면서 독특한 유전형질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은원 해수부 해양개발과장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극지는 무한한 잠재력과 가치를 지닌 공간”이라며, “극지 유전자원의 실용화 연구 등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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