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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을 맞으면서 오는 13일부터 초중고등학교의 등교 수업이 시작되는데요.

불교 종립학교들도 두 달여 간의 온라인 수업에 이어 이제는 등교할 학생들을 맞을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조계종 종립학교인 서울 은석초등학교의 막바지 온라인 수업 현장에 권송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오전 9시, 1교시 수업을 알리는 출석 체크가 시작됩니다.

[현장음] 안주영 (서울 은석초등학교 교사): "1교시 출석 체크를 위해서 출석을 불러보겠어요. 1번 강서진" (네)

평소 같으면 학생들로 가득 찼을 교실이지만, 교사는 홀로 카메라와 마이크 앞에 섰습니다.

국내 유일의 조계종 종립 초등학교인 서울 은석초등학교.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 지침보다 한 달 앞서 전자칠판과 온라인 화상 수업 장비인 웹캠 등 온라인 강의 시스템과 체계적인 가이드라인을 준비해, 비교적 손쉽게 원격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교사는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다양한 자료를 공유하며, 쌍방향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윤순자 (서울 은석초등학교 교사): “아이들하고 이야기도 하고 서로의 경험이나 고민이나 이런 것도 나눠보고 하면서 발표하고 우선 온라인 강의여도 참여하는 데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은석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해 스마트기기를 갖추지 못한 경우 노트북 등을 대여해줘 온라인 강의에 어려움이 없도록 했습니다.

신혜인 (서울 은석초등학교 6학년): "등교를 빨리해서 친구들과 선생님을 직접 보고 얘기도 하고 싶고, 학교의 맛있는 급식도 먹고 싶어요.“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고 교육부의 등교 지침에 따라 종립학교들의 등교 개학 준비도 한창입니다.

은석초 역시 오는 20일 원격수업에 상대적으로 적응하기 어렵고, 가정의 돌봄 부담이 큰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부터 순차적으로 등교가 이뤄집니다.

학급별로 등교 시간을 다르게 하고, 원격 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하거나 오전, 오후 반으로 나눠서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습니다.

양형진 (서울 은석초등학교 교장): “학교는 학생들이 가장 밀집돼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특히 우리 학교는 완벽하게 처음에 등교할 때부터 하루 학교생활 일과 중에 감염될 수 있는 요소를 미리미리 예측해서 그에 맞는 준비를 철저하게 했습니다.”

일상 생활과 방역이 함께 이뤄지는 생활속 거리두기가 시작된 가운데, 학교에서는 출입구 발열 체크 물론 교실 창문을 수시로 열어 환기하고, 거리를 띄운 책상마다 개인 칸막이를 설치했습니다.

아울러 급식실에도 개인 칸막이가 설치됐고, 화장실 등과 함께 이용 시간에 편차를 두기로 했습니다.

입구 손잡이에는 항균 필름을, 바닥에는 발자국 스티커로 거리 두기를 지키도록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은석초는 등교 개학이 차질없이 이뤄지려면 학부모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교내 방역과 함께 학생들의 밀집도를 최소화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BBS 뉴스 권송희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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