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담 : 도종환 국회의원
■ 진행 : 이호상 기자

▷이호상 : 총선 당선인 릴레이 인터뷰 시간입니다. 오늘은 청주 흥덕 선거구 당선인이죠?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 연결했습니다. 도의원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도종환 : 네, 안녕하세요.

▷이호상 :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도종환 : 네, 고맙습니다.

▷이호상 : 그래도 간단하게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릴까요?

▶도종환 : 네, 지지해주시고 성원해주신 시민 여러분, 흥덕 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동시에 이번 선거 결과를 접하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주민들께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게 질병의 위험과 경제적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하라는 존엄한 명령을 내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국민의 뜻을 받들어서 국가적 위기 극복의 모든 역량을 쏟겠습니다. 그리고 20대 국회에서 끝내지 못했던 개혁과제들을 완수해서 국민들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호상 : 알겠습니다. 의원님, 편안한 마음으로 좀 먼저 한 가지 여쭈겠습니다. 선거 과정 돌이켜 보시면 말이죠. 저희도 BBS에서 다른 언론과 함께 토론회도 개최하고 했었는데, 많이 힘드셨죠? 선거 과정을 돌이켜 보시면 그래도 유독 좀 신경전이 많이 벌어졌던 것 같아요, 정우택 의원과 함께 말이죠. 돌이켜 보시면 힘든 부분도 있으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어요?

▶도종환 : 충북에서, 아니 충청권에서 제일 거물인 분과 선거를 치렀기 때문에 아직 힘든 선거였어요.

▷이호상 : 힘드셨습니까? 어떤 부분이 그러셨어요? 공격도 많이 당하셨죠?

▶도종환 : 네, 여러 부분 어떤 코로나 대응 등에 첨예하게 부딪히면서 그 부분에 대한 저희 입장 또 보수적인 국민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입장에서 충돌하고 하면서, 어느 것 하나 쉽게 넘어간 부분들이 없었습니다. 

▷이호상 : 제가 개인적으로 한 가지 궁금한 것은 말이죠 의원님, 사실은 정치인으로서가 아니라 과거에 그래도 존경받는 문학인으로서 명망이 있으시다가 사실 지금은 중량감 있는 중견정치인이 되셨거든요, 어떻습니까 의원님? 문학인으로서의 정치, 또 현실 정치를 들여다보시고 지금은 정말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 되셨는데, 과거와 지금 소회가 있다면 어떻게 달리 평가할 수 있을지 궁금한데요?

▶도종환 : 네, 갈수록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요. 그리고 문학도 세상을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는 거죠. 그래서 출발하는 건데, 정치도 마찬가지로 연민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사람을 바라보고, 선례를 잊지 않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거기에 의로운 자세, 의로운 태도로 일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합쳐져 있어서, 시인으로서 자기 생각 이것을 그냥 잘 구현하면 잘 사는 것, 시인의 역할이 규정되어 있다면 이웃을 위해서 사회를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역할을 어떻게 제대로 해야 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 합쳐져 있는 것이어서 책임감이 훨씬 더 무겁고요. 철학 있는 정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잘못하면 시인으로 살아온 모든 삶을 다 잃어버릴 수 있는 인생을 다, 내 인생을 다 걸고 하는 일들이다. 주어진 기간 동안 잘 하지 못하면 그동안 쌓아왔던 모든 것을 한꺼번에 다 잃어버릴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계속 무거워지는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다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호상 : 알았습니다. 철학을 담고 일하겠다는 말씀.

▶도종환 : 철학 있는 정치를 해야 한다.

▷이호상 : 네, 알겠습니다. 귀에 쏙 들어오네요. 의원님, 지역구 이야기 좀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지역의 현안이 되고 있었던 게 사실은 아픈 질문이 될 수도 있겠는데 말이죠. 2030아시안게임 충청권 유치가 무산이 됐어요. 그런데 이때 아시안게임 충청권 유치를 희망할 당시에 과거에 그때 도의원님께서 문체부 장관을 하셨었거든요. 지금 뭐 무산이 됐습니다만 그 때 좀 의원님께서 장관시절에 바짝 신경을 써 주셨었더라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아쉬움이 있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도종환 : 보통 올림픽은 7년 전에 결정을 하거든요? 아시안게임은 8년 전에 결정을 해왔어요. 그래서 이런 스케줄을 생각해서 지금 10년 남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제 8년 전까지 앞으로 1,2년 준비를 더 확실하게 해나간다는 스케줄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갑자기 2년이나 앞당겨서 10년 전에 신청을 받는 결정을 OCA가 한 거에요. 2년을 앞당기는 바람에 유치신청서를 제대로 제출하지 못했죠.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충청권 4개 시도는 문체부를 탓하고, 문체부는 준비가 안됐는데 어떻게 국무회의 안건을 올리겠냐 이러는 거고, 이 지역에서는 일단 신청서만 내주고 나머지만 보완하면 되지 않느냐 하는 입장을 가졌었는데, 여기서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고요. 아시안게임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다시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충청권 4개 시도가 문체부와 또 대한체육회와 함께 어떤 형태로든 다시 한 번 아시안게임 유치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 생각하고요. 문체부는 이미 일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호상 : 알겠습니다. 그만큼 속사정이 있었다는 말씀으로 들리는군요. 한 가지 또 질문드리고 싶은 것은 3선에 당선이 되셨습니다만 선거 과정에서 과거에 지역구에 소홀했다 이런 비판을 계속 받으셨었어요. 이런 부분을 이제 21대 국회의원 하시면서 어떤 생각, 어떤 각오로 임하실지도 궁금합니다.

▶도종환 : 장관을 2년 동안 했기 때문에 2년 동안 지역을 자주 내려올 수 없었던 점에 대해서는 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고요. 대신 장관을 했던 경험으로 두 배 더 열심히 일하겠다는 말씀을 이번에 다시 한번 또 드리고요. 21대 국회에서는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당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서, 의원들과 이 생각에 동의하면서 대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20대 국회가 거의 장기 파행하면서 제대로 일을 못 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이런 모습들을 국민들께 보여드려선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또 일하라고 국민들께서 이렇게 총선을 통해서 강력한 뜻을 보여줬다고 생각을 해서 3선 의원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한 국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는 말씀과 함께 지역에 좋은 초선 의원들이 많이 당선되셔서 시너지를 보여드리고 중앙정부와 지자체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아서 지역 발전과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서 더 열심히 일하겠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이호상 : 알겠습니다. 저희도 기대하고요, 지역구 현안 문제 또 한 가지 여쭤볼게요. SK하이닉스 LNG 발전소 문제인데 SK하이닉스 물론 지역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기여하고 있는바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만 LNG 발전소 건립에 대한 찬반 논란이 지금 뜨겁거든요. 의원님 생각은 어떤지 지역구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도종환 : 선거기간에도 이미 여러 차례 밝힌 것처럼 주민들의 동의 없이 LNG 발전소 건립을 추진해서는 안되고요. 대신 또 청주경제를 이끄는 청주 산단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 문제도 해결해야 되거든요. 공장을 더 지으면 전기는 더 필요하고, 그래서 LNG 발전소를 짓겠다고 하는 건데, 청주산단에서 사용하는 전기가 주로 충남 서해안 석탄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를 저희가 쓰는 거거든요. 각 시도별로 자기 지자체 발전소가 없는 곳은 서울하고 충북이에요. 다른 시도는 전부 다 자기 지역에 발전소를 갖고 있어요. 근데 저희는 발전소가 없이 충남 서해안 화력발전소에서 전기를 끌어다 쓰고 있는데, 서해안 석탄 화력발전소가 충남에만 30개 정도가 있는데 여기서 내뿜는 미세먼지가 충북지역 미세먼지 외부 원인의 21%를 차지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쪽에 미세먼지가 날아와서 산맥이 가로막혀서 저희가 미세먼지 발생에서 가장 높은 피해를 보고 있는 거예요. 지금처럼 전기를 쓰고 더 공장을 짓고 더 쓰면 미세먼지는 더 심해지는 거죠. 그렇다고 원자력 발전을 선택할 순 없거든요. 이런 딜레마가 있는 거예요. 이런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역주민 또 지역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하고 시민단체도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제안한 바 있는데요, 함께 모여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심사숙고를 해보자고 했는데, 이게 꼭 필요하고요. 그래서 LNG 발전소 문제를 과학적으로 접근해서 진정으로 청주를 위한 선택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어떤 게 더 나은지 이런 것들을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논의해 나가고요, 주민들이 불안해하면 그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는 무조건 추진한다 하지 말고 모든 시민들의 불안이 다 해소된 다음에 추진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호상 : 무엇보다 주민이 우선이겠죠. 의원님, 오늘 말씀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3선 의원으로써 중앙무대에서 또 지역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저희도 응원하고 의원님의 역할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도종환 : 네, 고맙습니다.

▷이호상 : 지금까지 도종환 의원이었습니다. 3선 당선했죠. 큰 역할 저희가 다시 한번 기원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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