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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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진행 : 신두식 BBS 경제산업부장

신두식 : 앞서 이야기해드린 대로 오늘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정윤숙 회장님 모셨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정윤숙 : 안녕하세요?

신두식 : 먼저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어떤 곳인지 설명해주시죠.

정윤숙 : 인사 먼저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BBS 청취자 여러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정윤숙 인사드리겠습니다. 방금 신두식 부장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1999년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해 설립된 국내 유일의 여성 경제 법정단체입니다. 147만 여성 기업인을 대변하는 기관이고요. 전국에 약 17개 지회가 있고 2,600여 개 회원사가 있으면서 여성 창업과 여성 기업의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곳입니다.

 

신두식 : 여성 기업인이 147만이라고 이야기해주셨는데, 어느 정도 전체 기업에서 차지합니까?

정윤숙 : 전체 기업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년에 한 5만 개 씩 여성 기업의 수가 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성 창업도 굉장히 꾸준히 증가해서 전체 신설 법인 수의 25.4%니까 약 4분의 1이 여성 법인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고요. 또 이러한 수치가 나오는 것은 저희가 여성창업경진대회가 있거든요? 여성창업경진대회 참가자 수가 해마다 상상을 초월할 만큼 몇 배씩 늘고 있거든요. 2017년에는 약 3~400명이었는데 2018년에는 두 배 이상, 900명 정도 경진대회에 참석하셨고요. 작년에는 1,400명 정도의 참가자가 있었습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어느 분야에 주로 있습니까?

정윤숙 : 저희 여성경제인협회에서 20년 전에 설립 당시에는 주로 음식업, 숙박업 이렇게 생계형 여성 기업인이었는데 요즘에는 IT, ICT, 생활 바이오헬스, 주로 4차 산업혁명에 부합하는 아이템이 약 84.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여성 기업인들이 더 강점이 있는 곳이 IT, ICT, 바이오 헬스 이런 분야가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요즘에 코로나19로 인해서 국내외적으로 우리 사회에 경제적으로 많은 타격이 있는데요. 여성 경제인들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정윤숙 : 코로나19는 누구나 기업인이면 피해갈 수 없는 것이잖아요? 코로나19로 여성 기업인 열 부 중에 아홉 분은 다 피해를 입었다고 저희가 통계적으로 산출이 되는데. 저희가 여성경제연구소가 있습니다. 연구소에서 다 조사를 한 수치인데요. 여성은 위기에 강하다, 그래서 저희는 여성 기업인들은 특히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이 훨씬 강해요. 그래서 우리가 이러한 코로나19로 여러 가지 애로사항도 있고 위기감도 느끼지만 저희는 능히 헤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제빵업하는 여성 사장님은 이번 코로나에 빵을 계속 생산해서 직원 고용을 해고하지 않고 대구에 보낸다든지, 저희가 마스크를 보낸다든지 여러 가지. 또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 저희가 전담 데스크 운영팀도 있어요. 그래서 17개, 226개 창업보육실에 입주한 기업들에게는 보증금 50% 감면도 해드리고 또 정부의 지원이 어떻게 되는지를 가장 빠르게 파악해서 저희 여성 기업인들에게 쏴주는 거죠. 그래서 정부에서 지원하는 여러 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입니다.

 

신두식 : 그래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서 경제 위축이 불가피하고 또 통계적으로 보면 고용시장 충격이 본격화됐다, 이런 통계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성 경제인의 경우에 경력 단절 등이 우리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소개해주시죠.

정윤숙 : 경제인이라 하면 기업체 사장도 있겠지만 돈 버는 여성도 여성 경제인 범주의 아웃라인에 넣는다고 보면 경제가 어려울 때 가장 먼저 해고당하는 분들이 바로 여성이라는 수치가 나오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저희가 일자리 플랫폼이라고 해서 경력 단절 여성들을 구하고 기업에서는 타임제 직원들을 쓸 수 있는 여성 기업 일자리 허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성 전문 인력과 기업을 프로젝트 단위로 매칭해주는 온라인 플랫폼을 저희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성 기업과 여성 근로자가 혼연일체가 돼서 위기에 처한 우리 경제를 성장으로 이끄는 데 크게 일조를 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또 여성 기업인들이 여성 고용률이 훨씬 높습니다. 여성의 경제 활성화가 여성 고용에 일조를 하고 있다, 그렇게 저희 여성경제연구소는 조사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상장법인의 경우에 이사회에 여성 이사를 한 명씩 둬야 하는 법안이 8월부터 시행이 되는데요. 기업들은 그런 대상자, 인력 풀이 부족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의 근본적인 문제가 어떤 것인지, 어떻게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한 말씀 해주시죠.

정윤숙 : 상장법인 이사회에 여성 이사를 한 분씩 둬야 된다는 것에 뒷받침을 하면, 여성 경제인의 활약에 두드러진 것이 얼마 되지 않았어요. 그러나 여성이 사회 진출에 두드러지면서 여성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 이게 사회 전반에 만연한 인식인데요. 저희가 이 부분들을 보완하기 위해서 여성 기업인들을 여섯 개 직업 별로 분과위원회를 설치해서 그 직종에 맞는 전문적인 인재를 양성하고 또 여성창업경진대회에 참석했던 수상자들을 모집해서 스타트업위원회도 발족하고요. 건설 분과, 무역 분과, 4차 산업 분과, 청년 분과 이렇게 여러 분과를 올 상반기에 늦었지만, 다소 늦은 감이 있어도 저희가 여성경제인협회 설립 후 20년 만에 분과를 설치해서 여성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강화시키는데 부족함 없이, 또 여성 기업의 임원으로 활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고요. 대기업의 임원이 여성이면 그게 중소기업이나 소기업의 판로 개척에도 연관이 되거든요? 우리가 저희 나름대로 노력도 하겠지만 자본시장 법 조항이 의무사항으로 바뀌었어요. 그동안은 권고사항이었거든요? 일정 부분 여성을 임원으로 둬야 된다는 것이 의무사항으로 바뀌어서 저희가 발 맞춰서 함께 하면 훨씬 빠른 시간 내에 성장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두식 : 회장님께서는 지난해 취임과 함께 5대 중점 추진과제를 중심으로 협회 위상 제고에 매진하겠다, 이런 목표를 말씀하신 바가 있는데요. 어떤 사업이 시행됐고 성과가 어땠는지 좀 설명해주시죠.

정윤숙 : 제가 취임 때 말씀드렸던 5대 중점 과제 중에서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여성기업연구소가 있어야 여성 경제 정책의 전반적인 것이 통계적으로, 아니면 획일적으로 제안할 수 있는 근간이 마련되기 때문에 여성경제연구소 설립은 됐고요. 또 여성경제연구소 설립으로 인해서 정부 예산을 확보하는데 저희가34.7%를 증액시켜서 약 10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이럼으로서 여성 기업 경쟁력 강화의 3대 사업도 추진하고 있고요. 또 회원 서비스 강화팀을 운영해서 회원 서비스의 지원, 아까처럼 코로나19 대책이라든지 그 분야에 어떻게 하면 접근할 수 있는지와 같은 전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데, 지금 5대 경제단체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회원 수가 최소한 5,000명 정도는 돼야 하는데 지금 2,700명 정도 되거든요? 이것은 좀 부족한데 앞으로 분과 위원회라든지 협회가 어떻게 하면 여성 경제를 잘 이끌 수 있을까를 조금 더 분석하면서 회원 확보에도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신두식 : 여성 CEO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실제 사업을 하면서 어려움 중에 하나가 판로 개척이라고 들었습니다. 인적 네트워크하고도 관련이 있지 않나 싶은데. 협회 측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떤 도움을 주고 계신가요?

정윤숙 : 판로 개척이 여성 기업의 가장 큰 포지션을 차지하는 애로사항인데요. 판로 개척을 하기 위해서 여성 기업 확인증 제도를 정부에서 마련해주셨어요. 여성 기업 확인증을 갖고 있으면 여성 기업 우선 구매권이라는 의무적 구매권이 있습니다. 그래서 2014년에 여성 기업 제품 공공구매 의무화제도가 설립이 됐는데 그게 지금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신두식 : 잘 지켜지고 있나요?

정윤숙 : 잘 지켜지고 있습니다. 2014년에 이 제도가 생성이 됐는데 2019년 여성 기업 제품 구매액이 9.9조, 10조 정도 됐거든요? 이 제도 시행 전인 2013년에 비해서 220% 증가했습니다. 또 요새 TV 홈쇼핑 많잖아요? TV 홈쇼핑 입점에 지원사업도 하고 있고요. 또 입점 지원 교육도 하고 컨설팅도 하고 상품 품평회도 하고 영상 제작과 입점 수수료도 저희가 일정 부분 지원해드립니다. 그래서 여성 기업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저희들이 교육하고 적극 돕고 있는데. 그 뿐만 아니라 해외 판로 개척도 저희가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에 여성 기업의 대부분이 국내 내수 중심이었는데요. 이제는 해외시장에 관심을 많이 줘서 수출 실적이 전무한 기업에, 수출 초보 기업을 대상으로 저희가 여성 특화 제품 해외진출 원스톱 지원사업을 설치하고 있는데. 2년 연속 60% 이상의 성공률을 저희가 갖고 있습니다.

 

신두식 : 지원사업에 지원을 요청하려면 여성 기업인이 대표로 있는 그런 기업이어야만 하나요?

정윤숙 : 여성 기업인이어야 됩니다. 여성 경제가 국가 경제를 살린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고맙겠습니다.

 

신두식 :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이 시간에는 출연하신 분의 신청곡을 들려드리는 순서가 있습니다. 명사의 음악시간인데요. 혹시 특별한 사연이 있거나 청취자 혹은 지인과 함께 듣고 싶은 노래가 있으면 말씀해주시죠.

정윤숙 : 저는 대전여고 2학년 4반이었는데요. 대전여고가 월요고사를 3년 동안 봐서 매주 월요일마다 시험을 봤어요.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는데 우리 담임선생님께서 항상 수고했다, 고맙다, 안정을 찾으라고 해서 월요일 시험 보기 전에 틀어주셨던 음악이 <Danny Boy>거든요? 이 음악을 들으면 스트레스에 면역이라고 할까요? 스트레스도 좀 없어지고 고요해지고 잠잠해지고 사랑도 표현할 수 있고. 고등학교 때의 우리 반 친구들과 함께 듣고 싶습니다.

신두식 :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정윤숙 회장님이 추천하신 곡입니다. <Danny Boy> 듣고 다시 이어가겠습니다.

회장님 잘 들었습니다. 에디 윌리엄스의 <Danny Boy> 들었는데요. 참 차분하고 좋은 곡이네요. 예전 생각 많이 나시겠어요.

정윤숙 : 네, 커피 마실 때 좋습니다.

신두식 : BBS 경제토크 오늘은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회장님 이어가겠습니다. 회장님 수식어가 여러 가지가 있으시더라고요? 첫 충청권 중앙회장, 첫 추대회장, 국내 세탁업 최초 벤처기업 인증 이런 타이틀도 있으신데, 지금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참 많은 일들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여성 경제인으로서 사업을 이끌어갈 때 힘들었던 일 혹시 기억나는 것 있으면?

정윤숙 : 여성 경제인이기 때문에 행복했다, 이게 더 많습니다. 제일 처음에 사업을 시작할 때는 시댁에서 가장 반대를 많이 했었어요. 안정적인 직장과 남편 봉급 가지고 애들이나 잘 키우지, 무슨 사업이냐, 라고 말씀을 하셔서

신두식 : 사업을 하신지 어느 정도 되셨죠?

정윤숙 : 저는 세탁업 한 가지 업만 31년 했습니다.

 

신두식 : 어떻게 극복하셨어요? 그런 어려운 점들. 주위의 만류를 어떻게 극복하셨어요?

정윤숙 : 석 달 동안 생각해보고 시장조사를 해보고 고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바뀌지 않아서 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채널에 기도도 해보고요. 절에 가서 불공도 드려보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변하지 않았어요. 나는 사업을 해야 되겠다.

 

신두식 : 회장님께서 요즘 흔히 직장 여성들에게 일과 가정의 양립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데, 이로가 가정의 양립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정윤숙 : 저는 한 번도 경력 단절 여성으로 지내본 적은 없거든요? 제가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도 사업을 하면서 아이들 학교 갔다 오면 옆에다 앉혀놓고 숙제를 시켰고요. 그리고 밥도 해먹어 가면서 아침에 출근하고 아이들 학교 갔다 오면 같이 공부시키고 저녁에 퇴근해서 또 집안일하고. 그 당시에는 저뿐만 아니라 30년 전의 저 같은 여성 기업인들은 같은 조건이었어요. 일과 가정을 다 양립할 수 있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 속에서 저희는 일을 했습니다. 그것이 지금처럼 일과 가정을 양립하기 어렵다, 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이것조차 할 수 있어서 좋다,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신두식 : 사업을 하기 원하는 여성분들에게 창업 선배로서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시죠.

정윤숙 : 한 마디로 꿈꾸는 사람이 아름답습니다. 여대생 여러분, 젊은 창업자 여러분 참신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그리고 그 아이디어를 사업화로 실행시킬 자신이 있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시고 도전하십시오. 만약 도전시 홀로 외롭다고 느껴지시거나 갈 길이 막혀서 답답하다고 생각되시면 저희 한국여성경제인협회를 찾아와주십시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신두식 : 여성경제인협회에 상담도 많이 이루어지나요?

정윤숙 : 저희가 일대일 멘토링도 많이 하고요. 정부에서 여성 생계형 창업자금은 주지만 멘토, 멘티 역할은 협회에서 하고 있습니다. 여성이 자립하는데 여성경제인협회에서 언니 역할, 파트너 역할까지 하면서 저희들이 함께 공생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어떤 분들이 멘토가 되나요?

정윤숙 : 저희 여성경제인협회 임원이라든지 기업 규모가 큰 기업의 여사장님이 작은 기업의 하청 들어오는 여사장님들과 함께 하면 더 제품이 좋아진다, 이렇게 지도도 해주시고요. 또 절세하는 방법, 저희끼리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도 서로 토론하면서 극복하고 있고요. 굉장히 여러 가지, 창업과 인생을 겸해서 생계형 창업자금 받으시는 분들은 외부에 공유하는 것을 좀 꺼려하셔요. 그러나 여성과 여성이 함께하니까 언니, 동생끼리 못할 말 없잖아요? 그러면서 저희는 여성경제계를 애정으로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신두식 : 소통이 잘 되시는 모양입니다. 지난해 말에 사회공헌활동을 넓혀가겠다고 이야기하신 적이 있는데, 어떤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정윤숙 : 제가 20년 중에 처음 추대 받은 회장이잖아요? 그동안은 선거로 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을 뽑았는데. 추대 받은 회장이 되고 보니까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여성 경제 발전기금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취임식을 간소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취임식에서 전략화해서 여성 가장에게 직업교육을 시키는 미혼모 가정 돕기를 저희가 시작했습니다. 미혼모의 경제자립은 저희가 교육을 하고 미혼모의 아이들의 건강은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책임지고 해서 저희가 인구보건복지협회와 함께 미혼모 돕기를 했고요. 또 여성발전기금으로 군부대에 위문도 가고 강원도 산불났을 때나 경북에 태풍이 일어날 때, 또 대구 코로나 피해지역이라든지 함께해서 극복할 수 있는 것에는 여성경제인협회가 먼저 앞장서서 도울 수 있는 그런 기본적인 기금을 마련했습니다.

 

신두식 : 그런 자금, 기금을 쓰시면서 보람도 많이 느끼셨겠어요. 어떠십니까?

정윤숙 : 이제야 저희가 정부에다가 여성 경제인, 여성 기업인 도와 달라, 그렇게 요구만 했는데 요구만 하는 것은 여성 기업인의 자세가 아니다, 저희가 혜택을 받는 만큼 여성 기업 제품 우선구매권으로 판로 개척을 하는 만큼 우리가 이 정부와 이 사회를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해서 함께 이바지하는 것이 바로 여성경제인협회의 앞으로의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맞춰서 저희가 사회 전반에 부족한 부분이 어디에 있나를 찾아서 든든한, 튼튼한 국가를 만드는데 일조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어머니의 마음 같습니다. 그래도 여성 경제인의 활동 기반이 여전히 취약하다, 이런 문제제기도 있습니다. 여성 기업인들의 활동 활성화를 위해서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한 말씀 해주시죠.

정윤숙 : 여성 기업의 경우에는 사회 진출이 얼마 되지 않아서 기업 간의 네트워킹이 부족한 편입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여성 감성과 감각적인 측면이 더 부각되는 시대거든요? 그래서 이럴 때일수록 여성의 사회 진출과 창업 등의 경제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때 우리가 여성 기업가 정신을 함양시켜드리면서 이들에게 든든한 편을, 한 편 먹는 거죠. 저희가 든든한 편이 되어서 뒤에는 언제나 여성경제인협회가 있어, 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함께할 것이고요. 또 우리 협회에서 여성 최고경영자 과정과 여성 경제 포럼 등 다양한 역량 강화 네트워킹의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선후배 여성 기업 간의 인간 교류의 장이 활성화되고 선순환적인 경제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게 마련하려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조금 개인적인 질문을 드려볼게요. 예전에 19대 국회의원도 역임을 하셨고요. 그리고 충북도 의회에서 의원 활동을 하셨습니다. 정치활동을 하기도 하셨는데, 정치활동을 하시면서 보람 있었던 일이 있으면 한 말씀 해주시죠.

정윤숙 : 저는 정치활동도 그렇지만 산업경제위원회를 계속 했거든요? 도의원 할 때는 산업경제위원으로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항상 포커스를 맞춰서 여성 기업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가 발의해서 충북도의원할 때 통과를 시켰고요. 사회적 기업 지원에 관한 조례도 제가 발의해서 통과를 시켰습니다. 저는 도의원할 때도 항상 경제 상황에 관한 파트에서 여성 경제와 사회적 경제 이런 일을 했고 그게 보람됐고요. 국회의원은 짧게 했기 때문에 맛보기도 채 안 되게, 이런 것이구나, 이렇게 밖에는 기억에 별로 남는 것은 없습니다.

 

신두식 : 도 의정활동에 주력해서 하셨군요. 또 아까 잠깐 언급이 되긴 했는데요. 2000년에 국내 업계 최초로 벤처기업 인증을 획득하셨습니다. 2000년 하면 한창 IMF 말기, IMF를 극복하는 그런 시기인데 그때 벤처기업 인증을 획득하신 것도 참 의미가 있을 텐데, 그 당시 어떤 계기로 됐는지 설명해주시죠.

정윤숙 : 이건 아픈 이야기이기도 한데요. 2000년대만 해도 제가 세탁업을 하고 있어서 세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낙후한 산업, 아니면 시쳇말로 찌질한 사업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해서 손님들이 오셔도 더군다나 여 사장이니까 사장을 무시하는 그런 풍토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때가 김대중 정부인데, 그때 벤처기업이라고 신문에 계속 벤처기업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벤처기업 인증을 받으면 나를 보통 세탁소 아줌마로 보지는 않겠구나, 라는 생각에 벤처라는 것보다는 벤처기업이라는 네 글자가 붙었을 때가 훨씬 기업의 인지도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가 세탁소를 하지만 벤처기업을 하겠다고 그 당시 중기청이었거든요? 중소기업청 벤처정책과에 질의를 했어요. 그랬더니 세탁소는 벤처기업 인증을 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답변이 오더라고요. 그래서 왜 그렇습니까? 했더니 미용실, 오락실, 세탁소 이렇게 유흥 쪽에는 벤처 인증이 안 된다고 해서 제가 다시 편지를 썼죠. 세탁소는 재생과 운송과 컴퓨터 시스템화 되어 있어야 하니까 이런 것들이 겸비된 것이 세탁소인데, 또 다시 질의서를 보내서 벤처기업이 되는 요건을 달라, 그러니까 그 요건을 보내주셨어요. 그 요건에 그때부터 연구소도 차렸고 해서 제가 어금니가 세 개가 빠지면서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습니다.

 

신두식 : 지난해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았는데요. 향후 20년 간 추구해나가야 될 비전을 제시한다면 어떤 것인지 말씀해주시죠.

정윤숙 :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20년이 됐거든요. 이제 20년이 돼서 저희가 예산도 34.7% 증액한 100억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그러면 이 100억을 1,000억처럼 써야 되는 곳이 바로 여성 기업 마인드거든요? 그러면 제 2의 도약을 올해 2년차니까 시작을 해서 누구보다 발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 환경을 분석하면서 여성 기업 지원사업을 시대에 맞게, 100억을 1,000억처럼 쓰면서 지원해나갈 계획을 하고 있고요. 전국에 17개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가 있는데 이 지원센터의 시설도 코-워킹 시스템으로 현대에 맞게 어린 아기도 데리고 와서 창업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저희가 변환시킬 거예요. 그래서 20년 후에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보면 20년 후를 그릴 수 있는 원년의 해로 올해를 삼을 것입니다.

 

신두식 : 시간이 다 됐는데요. 청취자 여러분께 한 말씀 해주시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정윤숙 : BBS 청취자 여러분 부족하나마 한국여성경제인협회를 피력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것이 많지만 예쁜 마음으로, 긍정적인 마음으로 제 이야기를 귀담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신두식 : 앞으로도 우리 경제 발전을 위해서, 또 여성들의 역할 확대를 위해서 더욱 힘써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윤숙 : 감사합니다.

신두식 : 지금까지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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