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엄 스님 "살아 있어서, 우리가 만나서, 함께 밥 먹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코로나19' 국난극복 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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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특별 기도가 전국 사찰에서 봉행되는 등 불교계가 국민 건강과 마음 치유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수도권의 포교 수행도량 ‘군포 정각사’가 장애인과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주는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우리 사회에 온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박준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군포 정각사(주지 : 정엄 스님)에서 열린 '장학금 전달식'

 

‘코로나19’로 적막감이 감돌았던 법당안에서 모처럼 천진불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합니다.

마스크를 쓴 아이들은 부모님께 작은 카네이션을 선물한 뒤, 입을 모아 어버이날 노래를 불러봅니다.

[군포 정각사 어린이법회 참가자들]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높은 게 또 하나 있지”

경기도 군포시 산본 신도시에 위치한 도심 포교도량 ‘군포 정각사’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개최한 어린이 법회와 장학금 전달식.

정각사는 매년 미래의 꿈나무들을 응원하는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지만, 올해는 특별히 장애인 단체와 복지관의 추천을 받은 10여 명을 법당으로 초청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정엄 스님 / 군포 정각사 주지]

“정각사는 장애인 복지관, 노인 요양원도 운영하고 있고 그래서. 그런 걸 통해서 우리가 인연을 맺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조금이지만 삶에 도움이 됐으면, 또는 용기를 주었으면 하는 의미에서 약소합니다만 매년 실시하고 있습니다.”

도심 속에 자리한 정각사는 젊은 층의 접근이 쉽다는 이점을 활용해 인재 불사와 어린이, 청소년 포교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매년 장학금 전달과 더불어, 정각사가 산본역 중앙광장에서 개최하는 ‘전국 어린이‧청소년 댄스 대회’는 어느덧 10년을 훌쩍 넘겨 지역 사회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청소년 장학금으로 ‘선생님’이라는 꿈에 성큼 다가설 수 있었던 이주예 씨는 정각사에서 어린이 법회 선생님으로 아이들과 만나며 자신이 받았던 온기를 그대로 나눠주고 있습니다.

[이주예 / 군포 정각사 어린이법회 선생님(올해 초등교사 임용 예정)]

“저 또한 후원을 받은 당사자로서 저의 교사라는 꿈을 더 펼칠 수 있었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어요. 그런 희망을 주는 행사라고 생각하고 이번 행사를 통해 장애인 분들, 장학금 받은 친구들이 많은 선한 영향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코로나19' 여파가 누그러지면서 2달여 만에 열린 법회로 아쉬움을 달랜 정각사의 불자들은 국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기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엄 스님 / 군포 정각사 주지]

“살아있어서 감사하다. 만나서 감사하다. 함께 밥 먹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이런 부처님의 가피로 국난이 극복되고 국민들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모두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를 합니다.”

국난 극복과 국민들의 마음 치유를 위한 스님들과 불자들의 기도는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까지, 5월 한 달 동안 계속됩니다.

우리 사회의 낮은 곳을 어루만지는 불교계의 자비의 손길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군포 정각사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최동경 기자

군포 정각사 어린이 법회에 참석한 어린이, 청소년들이 '어머님 은혜' 노래를 부르고 있다
군포 정각사 어린이 법회에서 '법회 중단' 기간 동안 과제를 성실히 수행한 두 학생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있다.
군포 정각사 법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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