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중순, 가까이에 있는 부하들이 발열 증세를 겪은 것을 알게 된 뒤 원산의 해변 휴양지로 '피신'가 있었던 것으로 한미 당국자들이 믿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관련 상황에 대해 정통한 2명의 인사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11일 평양의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뒤 사망설 등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던 김정은 위원장은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하며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이 노동절이었던 지난 1일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코로나 19 확산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중국과의 접경 지역 인근에 주민 수십명을 격리 조치한 것으로 한미 정보 당국자들은 전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북한은 공개적으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세계적 대유행이 나라에 가하는 위험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해왔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위성사진들 역시 김정은의 개인 전용 열차가 4월 15일∼21일 사이 어느 시점엔가 원산 해변 휴양지에 있는 기차역에 도착해 정차돼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며 "김정은이 소유한 호화선들이 그의 개인 빌라 밖에서 포착된 사실도 그의 원산 체류를 시사해준 대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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