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한 미래통합당 태영호, 미래한국당 지성호 국회의원 당선인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태영호,지성호 당선인은 그동안 김 위원장의 '위중설', 나아가 '사망설'을 제기했지만 북한 매체들은 오늘 김 위원장의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을 보도했습니다.

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전국민이 힘겨운 상황에서 탈북자 출신 두 당선인의 '가짜뉴스'가 대한민국을 또 한 번 혼란에 빠뜨렸다”면서 “당신들을 따뜻하게 안아준 대한민국 국민에게 허위 정보와 거짓 선전·선동으로 답례한 것을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더불어시민당 김홍걸 당선인도 페이스북 글에서 “마치 자신이 직접 북한에 가서 보고 온 사람처럼 가짜뉴스를 유포하던 언론과 정치인들은 국가적 망신이란 것을 깨달았다면 앞으로는 제발 자제하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래통합당 태영호 국회의원 당선인은 오늘 페이스북에 게재한 입장문에서 “김정은이 스스로 거동하기 어려운 지경일 것이란 분석을 제기한 것은 결과적으로 다소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오류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태 당선인은 “과연 지난 20일 동안 김정은의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던 것일까”라며 추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태 당선인은 “김정일이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살아 나오면서 짧은 거리도 걷기 힘들어 현지 지도 때마다 사용하던 차량이 다시 등장한 것을 보면서 저의 의문은 말끔히 지워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태 당선인은 지난달 28일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으면서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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