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점등식 축소...감은사지 삼층석탑 본뜬 'LED 봉축탑'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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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군불교사암연합회가 코로나19 사태 속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면서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이색적인 점등식을 봉행했습니다.

4월 30일 송학동고분군에서 봉행된 봉축 점등식을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생중계 한 건데요.

부산BBS 박영록기자가 보도합니다.

 

 

4월 30일 경남 고성군 송학동고분군에 불을 밝힌 봉축탑 모습.
고성군불교사암연합회 봉축 점등식 모습.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고성불교계가 색다른 점등식을 봉행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위해 대중들의 참여 없이 지역내 스님들과 주요 인사들만 참여했습니다.

고성군 공식 밴드를 통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생중계된 올해 고성군불교사암연합회 점등식 모습.

하지만, 지역 주민 누구나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할 수 있도록 고성군청 공식 밴드와 유튜브로 생중계한 것인 올해 점등식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인서트/원명스님/고성 옥천사 성보박물관장]
고성군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행사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이 행사장에 적은 인원이 앉아 있다고 하지만, 5만3천여 군민들이 저희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긴장하시고...

올해는 국보인 경주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본뜬 LED 봉축탑을 선보이며,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냈습니다.

국난 극복의 상징탑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를 함께 이겨나가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또한, 봉축탑에 자비광명의 등불을 밝히며, 이 땅에 부처님 오심을 찬탄했습니다.

고성군불교사암연합회장 수운스님.

[인서트/수운스님/고성군불교사암연합회 회장·약수암 주지]
탐냄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삼독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뭇중생들에, 가없는 자비와 사랑, 연민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성군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명입니다.

모두 완치 됐으며, 지난 3월 1일 이후 두달여 동안 추가 확진자가 없는 상황입니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준 불교계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백두현 고성군수.

[인서트/백두현/경남 고성군수]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이 때, 두 달간에 걸쳐서 오프라인 법회도 중단해 주시고, 그리고 봉축법요식 또한 한달간 연기해 주신 불교계 덕분으로, 대한민국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안전한 나라가 되었다라고 생각합니다. 고성군수로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봉축탑 점등 직후 탑돌이 모습.

이날 고성사암연합회 봉축 점등식은 코로나 극복과 자비실천의 발원문 낭독에 이어, 석가모니불 정근과 함께 탑돌이로 회향됐습니다.

BBS뉴스 박영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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