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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가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를 국민과 함께 극복하기 위해 봉축 행사 일정을 오는 5월 말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이러한 가운데 전국 1만 5천여 곳의 사찰에서는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정진이 한달간의 일정으로 시작됐습니다.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에서 열린 기도정진 입재식 현장을 광주BBS 진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녹음이 짙어가는 지리산 자락.

천년고찰 화엄사 경내를 수놓은 오색 연등이 바람에 나부낍니다.

저마다의 소원을 적는 연등에는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염원하는 불자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겼습니다.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100여일.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 정진이 지리산 화엄사에서도 시작됐습니다.

[인서트]덕문스님 /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주지 / 축원문 中에서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코로나19가 하루속히 소멸하여 사바세계의 중생들을 구제하시옵고 모든 생명들에게 마음의 평화와 안녕을 주시옵소서.”)

신종 감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당국과 의료진은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국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했습니다.

불교계도 그동안 사찰의 법회와 기도 등 대중 행사를 전면 중단하고 부처님 오신날 봉축 행사까지도 한 달 뒤로 연기했습니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돼 온 세계 인류가 다 같이 행복해지기를 발원했습니다.

[인서트]덕문스님 /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주지

(“우주에서 바라보면 지구는 경계선도 없고 한 덩어리입니다. 내 이웃이 아프면 내가 아프듯이 이웃나라가 아프면 우리도 아플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구조라는 것을 여러분도 보고 느꼈을 것입니다. 다 같이 모든 인류 우주법계가 청정해져야 하고 그러한 원인은 그동안 우리가 무분별하게 했던 자연환경의 파괴와 무분별한 육식과 무분별한 욕심 때문에 생겼다고 하는 것을 우리 불자님들은 가슴깊이 새기고...”)

지리산 화엄사가 5월 30일까지 한달 간 진행하는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정진 기도.

스님들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코로나19 사태가 속히 종식되어 지구촌 인류가 평안해지기를 두 손 모아 발원했습니다.  

BBS뉴스 진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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