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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오늘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부산에서는 각 종단대표들이 모여 코로나19 희생자들을 위한 위령제를 봉행했습니다.

 

코로나19로 봉축행사가 축소되고 연기됐지만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는 더 했습니다.

 

부산BBS김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의 중심 서면에 위치한 송상현광장에 독경이 울려 퍼집니다.

 

묵념을 시작으로 조촐하게 마련된 제단에는 흰 국화가 놓여지고 각 종교별 추모의식이 진행됩니다.

 

코로나19사태로 고귀한 생명을 잃은 전 세계 희생자들을 위한 합동위령제가 전국 처음으로 부산종교인평화회의 주최로 열렸습니다.

 

이번 위령제에는 불교를 비롯해 기독교,천도교,원불교,성공회 등 부산지역 5개 종단대표들이 참석해 장례도 제대로 치르지 못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게 됐습니다.

 

[인서트1.정산스님/부산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불의의 바이러스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장례한번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돌아가셨기 때문에 종교인평화회의 5대 종교가 합동위령제를 지내게 됐습니다.

 

[스탠딩]코로나 사태로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가 전국적으로 축소되고 연기됐지만 이번 합동위령제는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더욱 빛나게 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28일에는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봉축점등식이 열렸습니다.

 

어둠이 드리우고 60여개의 대형 장엄등이 어두운 밤을 환하게 밝히자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얼굴에는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함께 했습니다.

 

또 코로나 사태로 올해 연등축제가 한달 연기되고 연등행진도 취소하는 대신 스님과 신도들이 다음달 27일까지 코로나 극복을 위해 저녁예불을 현장에서 릴레이로 봉행하기로 했습니다.

 

[인서트2.경선스님/부산불교연합회장] 모두에게 어두운 이 시기에 봉축탑에 불을 밝히며 빛을 전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이 불빛이 모든 이들에게 닿아 아픔이 치유되고 절망을 희망으로 변화시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처럼 올해 부산지역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는 축제의 형식보다는 국가적 재난극복에 동참하는 부산불교계의 힘을 보여주는 행사로 마련되고 있습니다.

 

BBS뉴스 김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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