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처님의 ‘대자대비’로 이천 화재사고와 코로나19 사태의 아픔이 치유되길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5월 한 달간 전국 사찰에서 열리는 ‘코로나19 치유와 극복을 위한 기도’는 매일매일을 ‘부처님오신날’로 만들 것이라며 축원했습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BBS불교방송 개국 30주년 메시지를 통해 불교계 코로나19 대응 노력에 감사를 표한 데 이어, 부처님오신날 ‘이웃이 아프면 나도 아픕니다’라는 글을 SNS에 게재했습니다.

전날 밤,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천 화재 사고’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했던 문 대통령은 우선, 불자들과 스님들께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을 위로해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부처님오신날을 맞는 마음도 편치 않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불교’는 국난극복을 위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셨고, 아픔을 나눠주셨다“면서 ”불교계의 따뜻한 마음이 언제나 국민들에게 힘이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불교계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산문폐쇄, 법회 중단을 통한 ‘청정 사찰 실천’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서며 감염병 극복을 위한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BBS불교방송의 개국 30주년을 축하하면서 불교계의 선제적인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법회를 중단하고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마저 연기하며 어려움을 나눠주고 계신 전국의 불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오늘부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열리는 5월 30일까지 전국 사찰에서 ‘코로나19 치유와 극복을 위한 기도’가 시작된다고 밝혔습니다.

‘부처님의 지혜와 사랑을 스스로 행하는 그때 그곳이 부처님이 오시는 자리’라는 법정스님의 말씀이 떠오른다며, 기쁨과 희망, 슬픔과 걱정을 나누는 매일매일이 부처님오신날이 될 것이라고 축원했습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웃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기는 자비의 마음이 우리의 힘이고 희망”이라며 “부처님의 대자대비로 아픔이 치유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BBS뉴스 박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