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의 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천 물류창고 화재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철저한 수색 등을 추가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8시 30분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참모들을 관저로 불러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실종자가 나오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철저히 수색해 달라고 강조하며 부상자들의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의료지원에도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사망자, 부상자 가족들 지원을 비롯해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서는 외교 당국과 협의해 가족들에게 신속히 알려주고 국내 방문을 희망하는 경우 이를 적극 지원해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밀양과 제천 등 대형 화재 이후 또다시 대형 화재가 발생한만큼 정부의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됐는지 총리가 직접 꼼꼼하게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라고 주문했습니다.

고용노동부를 향해서도 공사장에서 반복적으로 화재가 발생하는 원인을 찾고, 그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어 유감스럽다"면서 "과거의 사고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필요하면 유전자 감식 인원을 늘려서라도 사망자 신원확인을 최대한 서둘러 유족들이 시신을 확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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