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전 예산 거의 고갈... 부산시, 시민과의 약속 파기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의 캐시백 한도금액과 요율이 다음달(5월)부터 낮춰집니다. 

부산시는 동백전의 한도금액은 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요율은 10%에서 6%로 낮춘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시는 지난달(4월) 기준으로 월 50만원 이하 사용 비율이 전체 가입자의 70% 이상인 점을 고려해 더 많은 시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캐시백 한도를 줄이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시가 동백전 캐시백 한도를 줄이기로 한 것은 동백전 가입자가 크게 늘어 사용금액이 늘어나면서 시가 확보한 캐시백 예산 485억원 중 400억원이 이미 소진됐기 때문입니다.

시는 총선 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역 경기 위축을 막고, 서민 경제를 지원하겠다며 6월 말까지 캐시백 한도 100만원과 캐시백 요율 10%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스스로 약속을 파기했습니다. 

한편, 부산시가 갑작스럽게 동백전 캐시백 한도금액을 낮추자 가입자들은 반발했습니다. 

동백전 가입자는 "가입자와 사용금액 급증을 전혀 내다보지 못해 캐시백 예산이 고갈 위기에 처한 것은 그만큼 시 행정이 근시안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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