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광주광역시에 설치된 봉축탑 일부가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광주불교연합회는 29일 정오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광장에 설치돼 있는  20미터 높이의 봉축탑  하단부가 찢겨져 있는 것을 불교연합회 관계자가 발견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봉축탑은 불국사 석가탑의 모형을 본떠  대형 한지 장엄등으로 제작된 것으로,  봉축탑 기단부 가운데 4개 면에 걸쳐 25m 가량이 훼손됐다.
 
광주 불교연합회 관계자는 28일 밤~29일 새벽 사이 누군가가 고의로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해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며, 긴급 보수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조사를 벌인데 이어 주변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확인하는 등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광주불교연합회는  부처님오신날을 전후로 봉축 조형물을 비롯해  광주천변에 설치된 전통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불교단체와 사찰을 중심으로 자체 순찰에 나서는 등  예방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광주에서는 앞서 지난 2015년에도 한지로 제작된 화엄사 4사지 3층 석탑 모형의 봉축탑 기단부가 14m가량 훼손된 사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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