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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에서 만든 된장은 인위적인 화학조미료 등이 들어가지 않아 건강에 좋고 맛도 좋은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제주 삼광사의 신행단체 덕희봉사회는 직접 콩을 수확해 담근 된장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부처님 탄생지 네팔 룸비니 학생들을 돕고 있어 훈훈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제주BBS 이병철 기잡니다.

 

제주 삼광사의 신행 봉사단체 덕희봉사회 회원들은 도량에 있는 텃밭 2천여평에 6월이면 콩을 파종합니다.

늦은 가을 회원들이 손수 수확한 콩을 가마솥에 삶아서 메주를 만듭니다.

이어 곰팡이포자가 잘 번식하도록 깨끗한 볏짚으로 메주를 묶어 두달 동안 자연 건조를 위해 매달아 놓습니다.

곰팡이의 노란포자가 떨어질 때까지 메주를 깨끗이 씻어 천일염 소금물에 넣습니다.

100일 정도 숙성한 다음 항아리 안에 들어있는 간장과 된장을 분리하고 다시 살균한 항아리에 된장을 으깨어 청국장 가루를 뿌려 1~2년 숙성시키면 구수한 맛이 일품인 된장과 간장이 만들어집니다.

제주 삼광사 된장이 변함없는 맛을 내는 비법은 바로 신도들의 한결같은 정성에 있었습니다.

[송금순 / 제주 삼광사 덕희봉사회 수석부회장]

“(삼광사 텃밭이) 한 2천평 정도 됩니다. 거기에 씨를 뿌려가지고 타작하는 게 100말 정도, 정말 수확이 잘 돼야 100말 정도 됩니다. 직접 모든 것을 콩 생산으로부터 된장 마무리할 때까지 봉사원 손으로 하기 때문에 변함없는 맛을 낼 수 있는 비법인 것 같습니다.”

부처님의 지혜로운 자비심으로 무장한 덕희봉사회원들은 그 누구보다 솔선수범하고 책임감이 강하다는 평가입니다.

모든 봉사를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실천하는 자세 때문입니다.

[송금순 / 제주 삼광사 덕희봉사회 수석부회장]

“저희 회원들은 삼광사 신도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부처님의 말씀 그대로 선행을 베풀고자하는 사람들이 신심으로 모였기 때문에 모든 일을 자기 일처럼 열심히 불평하나 없이 봉사에 임하고 있습니다.”

제주 삼광사가 12월이면 개최하는 나눔문화한마당에서는 ‘삼광사표 된장’을 제주지역 복지시설에 보시하고, 일반 재가불자들에게는 직접 판매합니다.

이러한 판매 수익금으로 후원금 2천만원을 마련한 덕희봉사회는 지난해 네팔 룸비니 지역 초등학교의 위생 개선을 위한 해외 봉사활동도 다녀왔습니다.

덕희봉사회원들은 200여명의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급수시설과 화장실을 마련해 준데 이어 내년에는 룸비니 어린이들에게 새 책상을 선물할 예정입니다.

[스탠딩]

여기 보시는 것처럼 제주 삼광사 250개 항아리에는 단순히 된장, 간장만이 담겨 있는 게 아니라 부처님의 탄생지 룸비니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도 함께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BBS뉴스 이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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