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중구 을지로6가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을 국방부가 소유한 중구 방산동 일대 미군공병단 부지로 신축 이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박 시장은 오늘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습니다.

박 시장은 "지난 1958년 개원한 국립중앙의료원은 심각하게 노후화돼 신축할 필요가 있다"며 "신축 이전과 동시에 부설 '국립중앙감염병 전문병원'과 '국립외상센터'를 함께 건립해줄 것을 보건복지부와 국방부에 제안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시장은 이번 제안에 대해 "지난 17년 동안 표류해 온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문제에 종지부를 찍고, 인구의 절반인 2천 5백만 수도권 시민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와 보건복지부는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을 2003년부터 추진해 왔고, 2014년에는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내 부지로 옮기는 방안이 발표됐지만, 서초구민의 반대 등으로 실행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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