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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로 꼽히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발전을 기원하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기리며 경제 위기 돌파의 의지를 다졌는데요.

바이러스라는 보이지 않는 전염병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요즘, 국난극복의 상징 충무공의 리더십을 불교적 관점에서 분석해봤습니다.

홍진호 기자입니다.

BBS 자료사진

 

“400여 년 전 충무공께서 12척의 배로 국난을 극복했듯이 열 두 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우리 해운산업의 위상을 되살리게 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우리나라가 제작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명명식에 참석해 이같이 경제 위기 돌파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장 원철스님은 코로나19 사태 등 국난이 닥칠 때마다 회자되고 있는 충무공의 리더십은 나라고 하는 ‘아상’ 등에서 벗어났기에 가능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원철스님/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장: 정치적인 박해와 억울한 모함을 당신이 다 덤덤하게 받아들인 것을 볼 때, 정말 아상, 인상, 중생상, 수좌상이 떨어졌다고 하는 것을 현실 속에서 모델을 찾는다면 그것도 또 이순신 장군이 그 모델에 가장 부합한 인물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된 거죠.]

부처님오신날은 음력 날짜에 따라 달라지지만, 충무공 탄신일은 매년 양력 4월 28일로, 언제나 봉축 분위기 속에 맞이합니다.

특히 충무공은 임진왜란 당시 의승군과 함께 '생사불이'의 정신으로 고락을 함께 했고, 전쟁의 와중에서도 부처님오신날 연등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우리 진영 안에도 신행의 공간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론까지 가능하게 합니다.

[원철스님/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장: 그 장소가 어디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거나 등을 켤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이야기고, 등을 켤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들은 승군들이고, 그대 승군들이 주로 머물렀던 곳은 여수 흥국사는 지금으로 치면 본부이고 통제령 안에도 사찰 기능을 하는 곳이 공간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특히 호남 불교계는 충무공 사후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대규모 수륙재를 봉행했고, 현재에도 이를 기리기 위한 ‘거북선 축제’가 여수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원철스님은 사후에도 존경받는 충무공 리더십의 핵심은 바로 나와 남이 둘이 아닌 '자타불이'의 정신에서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원철스님/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장: 승군이라는 개념도 있었겠지만 자타불이이죠. 우리가 다 한 몸이다. 그런 식으로 리더십을 발휘했기 때문에 스님들도 이순신 장군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보니깐 호남에 있는 모든 스님들이 모여서 이순신 장군 천도재를 아주 크게 지내주고 그 당시 돌아가신 분들 돌아가진 장병들을 위한 수륙재를...]

[스탠딩]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12척의 배로 나라를 구한 충무공의 리더십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더욱 환하게 우리사회를 비추고 있습니다.

한국불교 1번지 조계사에서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강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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