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현 델리에프에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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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신무현 델리에프에스 대표

■진행 : 신두식 경제산업부장

 

신두식 :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늘은 델리에프에스 신무현 대표님 모셨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신무현 : 안녕하십니까? 신무현입니다.

신두식 : 코로나19 이야기부터 해야 될 것 같아요. 지금 코로나19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피해를 겪고 있고 많은 분들이 일에 지장을 받고 있는데요. 코로나19라는 직격탄이 식품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최근 급식업계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신무현 : 그 상황에 앞서 급식업계로 이야기하면 대부분 사람들이 공장의 구내식당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사실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군대도 전투부대가 있을 때 보급부대가 있지 않습니까? 보급이 중요하듯이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수출업체, 제약업체, 또는 반도체 이런 데 따라서 이 사람들이 회사에 출근해서 하루에 한 끼 또는 두 끼의 밥을 먹는 것이 회사의 발전과 나라의 발전에 굉장히 중요한 일을 담당하는 산업인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잘 모르실까봐 설명을 드렸고요. 이번 코로나 사태를 보니까 급식이라는 것이 사람들이 대면으로 밥을 먹거나 밥을 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컨벤션이라든가 연수시설 이런 데는 거의 직격탄을 맞아서 매출액이 한 30%에서 많은 데는 70%까지 줄었습니다. 그것에 대해서 걱정이 많죠. 꼭 급식에 대한 문제보다는 우리나라 전반적인 산업에 대해서 걱정을 같이 하는 추세입니다.

 

신두식 : 요즘 급식하는 식당을 가 보면 마주 앉아서 식사하기보다는 중간에 칸막이를 놓는다든지 또는 한 쪽만 앉아서 먹는다든지 거리를 띄우고 앉는다든지 이런 게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되고 있어요. 대표님 하는 쪽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까?

신무현 : 예, 저희들도 위생장갑을 들어갈 때 준다든가 또는 수저 같은 경우도 일회용 수저를 사용하게끔 한다든가. 또는 저희들이 피크타임 때 많은 사람이 줄을 서면 급식에 오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도시락을 준비해놨다가 미리 주문하기 전에 도시락을 준비해놓으니까. 도시락을 먹는 인원도 예를 들어서 1,000명 중에 200명 정도는 도시락을 가지고 자기 부서에 가서 먹는다든가. 또는 테이크아웃 샌드위치라든가 샐러드 이런 것을 통해서 분산시켜서 오염에 대해서 혹시라도 있을 부분을 막고 있습니다.

 

신두식 :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요. 지금 초중고등학교는 온라인 개학을 했고요. 대학은 이미 온라인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도 급식업계에는 타격이 됐을 것 같은데 상황이 어떻습니까?

신무현 : 우리나라의 초중고 급식은 국가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사실 거기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약간의 공공 관련이라고 보고요. 물론 거기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수입이 없으니까, 전부 출근을 안 하니까 어렵다고 봐야 되고요. 대학 같은 경우도 보면 전부 온라인 강의로 돌아서다 보니까, 아마 상반기 대학 강의를 안 할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대학에 많이 하고 있는 업체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타격이 심하다고 봐야죠.

 

신두식 : 델리에프에스도 대학에 하는 곳이 있죠?

신무현 : 예, 있습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그 쪽에서는 피해가 좀 있습니까?

신무현 : 한 30% 정도. 그래도 대학은 학생들이 공부하러 나오거나 연구하러 오는 교수님이라든가 관련된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한 2~30% 정도 매출이 줄었더라고요.

 

신두식 : 온라인 개학만이 아니라 재택근무도 많이 증가했잖아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회사 인원들도 줄었을 수 있고 또 도시락 싸가지고 오는 사람도 적지만 있을 수 있고 그런 상황인데, 업계에서는 그런 회사 부분에서는 어떤 상황입니까?

신무현 : 이번 기회를 통해서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온 기업들이 이런 기회를 통해서 신 메뉴를 개발한다든가 또는 지금 조리사에 대한 기술교육을 더 강화해서 앞으로 미래를 통해서 한다든가 또는 업장마다 매출이 줄어든 데가 있고 매출이 그대로 있는 데도 있어요. 공장이라든가 이런 데는 줄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인력 재배치를 통해서 되도록 직원들이 직장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대표님께서는 제가 듣기로 식품 기업에서 젊은 나이에 기획실장까지 맡아서 중역까지 거치고 창업을 하셨다 들었습니다. 이렇게 창업을 하시게 된 배경이라고 할까요? 어떻게 마음을 먹게 되셨나요?

신무현 : 저는 처음 신입사원을 식품 대기업에 근무하다 보니까 옛날에 젊은 시절에 일본에 연수를 갔습니다. 그때 그 구내식당이 너무 잘 되어 있더라고요.

신두식 : 그때가 몇 년쯤인가요?

신무현 : 그때가 93년, 92년 쯤 됐을 겁니다. 우리나라에는 공장만 구내식당이 있을 그럴 무렵에 급식 사업이라는 것이 아예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제 생각에 나중에 이 사업을 해야 되겠다. 공장에서 밥을 하더라고요? 이거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하다가 IMF 시절에 우리나라 대부분 기업들이 상당히 부도나거나 어려워졌을 때 저도 책임을 지고 나오면서 바로 이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또 뛰어든 동기가 무엇이냐면 우리나라에 있는 외식 기업들이 다 로열티를 수 없이 많이 내고 피자가 됐든, 하다못해 커피도 마찬가지고, 급식도 세계적인 외국 기업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습니다. 아라마크사. 우리 한식 밥 먹는데 로열티 내고 먹는 것이 말이 되느냐, 라고 생각해서 제가 식품 대기업에 기획실장도 하고 외식본부장도 했으니까 로열티는 안 주는 순수 국내 기업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대기업이 그렇게 오지도 않았는데 최근에 대기업도 많이 뛰어들어서 상당히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신두식 : 그 시기에, 93년을 이야기하셔서 그런데 제가 그때 대학 다니던 시절이니까요. 학교에서 급식을 했었는데 업체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던 때가 그 시기가 아닌가 생각이 돼요. 90년대 초중반에 업체들이 들어와서 대학이나 이런 데서 급식을 시작하게 된 시기가 아닌가 생각이 돼요. 그 시기에 창업을 하신 거죠?

신무현 : 저는 98년에 창업했으니까 지금 사회자님이 이야기하시는 93년, 95년 이럴 때 급식은 주로 누가 했냐면 개인이 급식을 했습니다. 지금 같이 급식 회사를 만든 것이 아니고 개인이 알음알음해서 식당을 두 개를 한다든가 했었는데. 전반적으로 급식 회사가 설립되고 운영된 것은 90년대 후반으로.

 

신두식 : 창업과 사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어떤 것인가요?

신무현 : 아무래도 제가 급식 사업이라는 것이 영양사, 조리사가 근무해야 되지 않습니까? 제가 영양사, 조리사 일을 해보지는 않았기 때문에 영양사, 조리사 이런 사람들을 사업이기 때문에 사업은 고객 만족이나 이런 게 있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영양사가 언제 고객 만족을 배웠겠습니까? 메뉴를 잘 짜는 것만 배웠겠지. 그래서 그런 분들의 마인드를 고객 만족이나 서비스로 접목시키는 쪽에 하는 것이 처음에 어려웠고요. 두 번째는 급식 사업도 시스템 사업입니다. 돈이 많이 들어가요. 대부분 보면 돈 없이 한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고요. 주방이라든가 시설 투자가 굉장히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캐시에 대한 준비도 중요할 때 저는 처음에 뭣도 모르고 사업할 때는 지인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신두식 : 영양사, 조리사, 조리원 이렇게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대부분 채용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업계에서 이런 경우가 흔한지 모르겠는데 정규직을 고집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신무현 : 제가 사업을 하고 있는 중간에 대기업들이 급식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대기업들은 다 용역업체를 통해서 조리사, 조리원을 채용하더라고요? 그 대기업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무기가 종업원들을 회사에 충성할 수 있도록, 회사에 충성한다는 이야기가 반대로 이야기하면 고객한테 충성할 수 있는 부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식 사원으로 하는 것이 경쟁력 있지 않나, 라고 해서 정식 사원화 시키니까 지금 다른 회사에 비해서 저희 직원들이 오래 근무합니다. 만약에 다른 회사가 예를 들어서 평균 근속율이 5년 같으면 우리는 두 배 정도, 10년 정도 근무한다든가. 그러니까 직원이 안 바뀌면 품질이 좋아지고 또 고객에 대한 서비스도 좋아지고 이런 면들이 있더라고요.

 

신두식 : 기업 운영을 하시면서 원칙으로 부채와 이자를 줄이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많은 일이 있으셨겠어요?

신무현 : 제가 IMF 시대에 그때 기획실장을 했을 때 부채가 그렇게 중요한지 몰랐습니다. 이게 회사가 잘 될 때는 은행이나 금융기관에서 와서 VIP로 모시다가 회사가 어려우면 금융기관이 가차 없이 날리지 않습니까? 그래서 내가 사업을 하면 진짜 부채를 안 하는 무차입 경영을 해야겠다. 저는 할 때 회사 홈페이지에 아예 써놨습니다. 회사를 무차입으로 경영하겠다. 왜냐하면 회사에 근무하는 종업원이 저희들도 한 300명 넘는데, 회사가 잘못되면 그 300명에 대해서 같이 있는 1,000명 정도, 자기 가족까지 치면, 일자리가 날아가지 않습니까? 그래서 되도록 크게 나가지 않고 무차입 경영으로 하되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더더욱 그런 것이 괜찮더라고요. 코로나 사태에 매출이 줄어들 때 만약에 회사에 대해서 여유자금이 없거나 부채가 있으면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적어도 한 30% 정도의 회사를 운영할 자금 정도는 항상 여유를 가지고 할 수 있는 그런 쪽에 가치를 두다 보니까 무차입 경영으로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경영원칙으로 나눔 경영도 강조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봉사활동이라든지 후원이라든지 경영수익을 나눠서 사회에 환원하는 활동도 지속적으로 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잠시 소개해주세요.

신무현 : 재밌는 이야기는 청소년재단이라고 있습니다. 제가 20년 전에 우연히 신문을 보니까 우리나라의 교육시설에 적응을 못 하고 퇴학하는 학생들이, 자퇴를 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 학생들을 받아주는 데가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그 학생들이 잘못되면 사회에 큰 위험한 사람으로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학생들을 모아서 학교를 운영하는 청소년재단의 김병우 이사장님의 이야기를 듣고 제가 찾아갔습니다. 20년 전에. 앞으로 내가 계속 후원하겠다고. 20년 째 제가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이 대기업하고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일은 회사의 하는 일은 똑같지만 좋은 일을 가장 많이 하는 회사가 되자, 같은 업종에서는. 그래서 저도 돈을 벌면, 홈페이지에 써놨습니다, 돈을 벌면 세 등분을 해서 3분의 1은 사회에 환원하고 3분의 1은 종업원 돌려주고 3분의 1은 회사에 재투자. 원칙을 지켜서 지금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쉽지 않은 일인데 그렇게 하신다니까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쪽 분야도 대기업과의 경쟁이 불가피하잖아요? 정부가 재벌의 급식시장 진출을 막아야 한다, 이런 주장도 대표님께서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이유 때문인가요?

 

신무현 : 미국이나 일본 같은 경우에 산업 별로 보면 만약에 식품을 운영하는 회사들이 급식을 한다고 하면 이해를 하는데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가 급식을 하거나 이런 회사는 없습니다. 자동차를 하는 회사가 급식을 하거나. 우리나라는 모든 재벌이 급식을 다 합니다. 삼성, LG, 현대, 대우라든가 한화, CJ, 신세계 다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전문적으로 우리나라가 살아가기 위한 기술 개발을 하는 쪽에, 아니면 중공업 하는 쪽은 그것을 열심히 하고 급식은 급식 전문한테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단지 대기업이 하는 역할이 있을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무엇이냐면 식자재, 식자재는 어떤 의미에서는 국력이거든요? 우리나라가 식자재 자급률이 많지는 않으니까 대기업은 식자재 사업을 해서 외국에 있는 러시아나 중국이나, 아니면 남미나 이런 데를 개발해서. 식자재 같은 경우는 투자도 많이 들어가고 물류라든가 과학적인 데이터가 필요하거든요? 대신 고객을 대면으로 하는 급식 부분들은 급식을 전문적으로 하는 전문 기업들한테 맡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은 그렇게 하고요.

 

신두식 : 지금 현재 국내 급식시장에서 대기업의 점유율은 어느 정도입니까?

신무현 : 제 생각에 80%가 넘을 것 같습니다.

신두식 : 해외에서는 대기업들이 진출해있는 경우가 흔한가요? 글로벌 기업도 있지 않습니까?

신무현 : 아라마크나 이런 글로벌 기업들은 그것만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입니다. 아라마크가 반도체를 만들거나 자동차를 만들거나 하지 않고 그것만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예를 들어서 청소를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도 필요하고 그래야 노하우가 쌓일 것 아닙니까? 마찬가지로 급식도 급식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들이 활성화됐으면 좋겠습니다. 또 두 번째로 우리나라 급식 시장은 식품제조업체들이 사업을 합니다. 동원이나 풀무원 같은 경우는 자기가 만든 두부라든가 햄이라든가 통조림 이런 것에 연계해서 급식 사업을 하니까 그나마 그것은 이해가 가는 편입니다.

신두식 :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이 시간에는 출연하신 분의 좋아하는 노래나 곡을 들려드리는데요. 명사의 음악시간입니다. 특별한 사연이 있거나 청취자 또는 지인과 듣고 싶은 곡이 있으신가요?

신무현 : 사연이 있는 노래가 하나 있는데, 제가 대학교 2학년을, 제가 79학번인데 그 당시에는 대학을 10.26 사태 때문에 79년, 80년 대학을 2년 동안 6개월도 제대로 못 다녔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군대를 갔다 와서 복학을 하니까 그 당시에 대학가요제가 유명했습니다. 대학에서 예선전을 치렀는데 주변에서 하는 이야기가 복학생이 대표로 대학가요제에 한 번 나가봐라, 노래를 잘 하지는 않지만, 그래서 제 친구 지인 김정운이라는 친구랑 학교 대학가요제 예선에 나갔습니다. 그때 불렀던 노래가 김수철의 <내일>입니다. 물론 떨어졌지만. 그래서 김정운이라는 친구하고 같이 대학을 졸업하고 식품회사도 같이 입사하고 그런 인연이 있기 때문에 그 노래를 되게 좋아합니다.

 

신두식 : 델리에프에스 신무현 대표님이 신청하신 곡입니다. 김수철 씨의 <내일> 듣고 다시 오겠습니다.

중간에 들으시는 분들은 궁금하실 텐데요. 오늘은 신무현 델리에프에스 대표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대표님 잘 들었습니다. 계속 이어가겠는데요. 대표님께서는 직원 수가 적은 기업에 대해서는 해당 회사의 직원에게 서너 가지 정도의 메뉴는 제공해야 된다, 이런 원칙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급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라고 할까요? 어떤 것이라고 말씀하실 수 있겠습니까?

 

신무현 : 일반적으로 구내식당이라 하면 메뉴가 단순화되어 있어서.

신두식 : 보통 한두 가지로 하는 데가 많잖아요?

신무현 : 보통 한두 가지죠. 저희들은 대기업이랑 경쟁을 하려고 하니까 메뉴 수는 가장 많이 해야 되겠다. 소비자가, 고객이 선택을 많이 할 수 있는 구내식당을 만들어야 되겠다. 저희는 외식형 급식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외식형 급식을 해야 되지 고객이 외식 같기도 하고 급식 같기도 하고. 그래서 저희들은 보통 메뉴를 한식, 양식, 또는 일품 요리 이런 것에다가 테이크아웃으로 먹을 수 있는 샐러드, 샌드위치, 선식까지도 같이 연계해서 운영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고객한테 다양성, 선택권 이런 것을 주기 위해서 식수가 좀 적더라도 종을 다양하게 해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두식 : 코로나19로 급식시장도 타격을 입었는데요.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도 필요할 것이고 민간의 노력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떤 대책들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신무현 : 급식 사업뿐만 아니라 모든 사업들이 당분간 어렵다고 보고요. 이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니까 옛날에 식당하시는 분들이 저한테 자문을 많이 구하는데, 식수가 줄면 식재료비를 낮춰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손님이 더 줄 거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럴 때일수록 고객들이 이렇게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식당을 이렇게 잘 운영해주는구나, 다음에 이런 사태가 잘 극복됐을 때 저 회사하고 계속해서 고용 유지를 해야 되겠다든가 하는 좋은 고객 충성도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정부대로 일을 해야 되겠지만 기업이 자기 자신의 직원들이나 회사를 위해서는 기업에 있는 대표 이런 사람들이 정신 바짝 차리고 그런 것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급식하는 업체 차원에서는 직원들이 많이 먹거나 회사 사람들이 많이 먹으면 좋은데, 주변 식당들은 또, 너무 잘 되면 주변 식당들이 어려워질 수 있잖아요? 상생하기 위해서 어떤 방안들이 있을까요?

신무현 :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들도 석식 같은 경우는 금요일 석식은 안 하고 있고, 저녁에 외식은 옆에 있는 주변 식당에서 먹고 급식은 저희 식당에서 먹고. 또 이런 게 있을 수 있습니다. 식당하고 급식 차이가 무엇이냐면 급식은 영양사가 거기 근무하는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서 점심 같은 경우는 칼로리, 다양한 비타민이라든가 단백질, 지방 이런 것을 해서 전문가가 짜주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건강하고 관련이 많기 때문에 점심은 우리가 잘 해주고 대신 외식이라고 하는 부분들은 주변 사람들하고 협력해서 우리가 양보하고 이렇게 해서 할 수 있는 부분. 또 주변에 있는 식당이 필요하다면 위생 이런 부분은 도와줄 수 있고. 또는 식자재 같은 경우도 B2C 식자재는 굉장히 비쌉니다. 주부들이 시장에 가면 야채 가격이 올랐는데, 그런데 B2B 식자재는 굉장히 쌉니다. 필요하다면 공동구매 같은 것을 연계해서라도 그런 분들의 원가를 낮추게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을 수 있거든요? 저희가 거래하는 거래처를 그 거래처가 식당 한 사람한테 주문을 받으면 안 해주지만 우리와 같이 공동구매 이런 부분. 그래서 상생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좋은 방안이네요. 확산을 좀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직장생활 이야기를 좀 해볼게요. 직장생활 하시면서 고속승진을 하셔서 입사 10년 만에 기획실장으로 승진을 하셨고 그때 당시 동기들이 대리, 과장할 때 기획실장이라는 임원급에 오르셨는데. 그렇게 직장생활을 하실 수 있었던 비결이 있으신가요?

신무현 : 원래 제가 상당히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고요. 그 당시에 저희들 세대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저는 회사에서 밥을 세 끼를 먹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이게 지금 후배들한테 들려줄 것은 아니고요. 대신 혹시 자기한테 맡긴 것이 있으면 회사가 직원에게 월급을 줄 때는 필요해서 월급을 주지 않습니까? 대신 나는 회사가 필요한 월급의 3배 정도, 5배 정도 일한다고 생각하면 위에서도 알 것 아닙니까? 그 덕에 제가 그렇게 된 것 같기도 하고. 제가 신입사원 때 그룹의 총무부장님이 그 당시에 촉망받는 신입사원, 우리나라의 30대 기업의 촉망받는 신입사원에 저를 추천해줄 정도가 되니까 제가 왜 추천했냐고 물어봤습니다. 물어보니까 너 같이 열심히 일을 하는 애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 당시에도.

 

신두식 : 하루 세 끼를 구내식당에서 먹고 일을 할 정도면 거의 회사에서 살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신무현 : 저는 일이 너무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모든 문제를 다 맡아봤습니다. 인사도 해보고 기획도 해보고 영업도 해보고. 저는 일이 너무 재밌더라고요. 지금은 선배들이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즐기면서 일을 해야 된다. 지금 혹시 이 방송 듣고 있는 후배님들 계시면 직장일을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신두식 : 또 직장인들은 그렇다고 하고요. 또 창업도 하셨으니까 창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한 말씀 해주세요.

신무현 : 제 나름대로 생각하는데, 창업을 한다고 하면 두 가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장사를 할 것인가, 사업을 할 것인가. 이렇게 구분하는 사람은 저 밖에 없는데. 장사를 하는 것이 나쁘고 사업이 좋고 이런 건 아닙니다. 장사를 한다는 것은 무엇이냐면 가족이 하는 것. 자기하고 와이프하고 자기 동생 이런 가족 네트워크로 하는 사업이 자기한테 맞는지, 또는 나는 사업을 해야 되는데 사업은 주로 B2B라 할 수 있는데. 사업은 직원을 고용해야 되지 않습니까? 직원을 고용한다는 것은 굉장히 책임성이 따라야 되지 않습니까? 그걸 우선 1차적으로 결정해야 될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인적 네트워크하고 캐시 네트워크를 사람들이 가져야 하는데 이것에 대해서 인적 네트워크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혼자 사업을 한다고 되는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에 맞는 인적 네트워크, 그리고 결국은 사업이든 장사든 간에 금방 오픈해서 돈이 벌리지는 않습니다. 어떤 경우는 6개월, 어떤 경우는 2년, 3년 갈 수 있으니까 그 사이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캐시, 돈의 흐름이라든가 돈을 추가로 투입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지 거기에서 부족하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장사를 할 것인가, 사업을 할 것인가. 두 번째로 그게 결정이 되면 인적 네트워크하고 캐시 네트워크에 대한 사업계획을 잘 세워서 해야 되고.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이왕이면 자기가 잘 아는 분야에서 했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서 자기가 직장생활을 물류를 한 10년 했다, 그러면 거기서 보면 아이디어가 있으면 물류와 연관된 사업을 하면 인적 네트워크는 그대로 따라오지 않습니까? 그렇게 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델리에프에스 대표신데, 회사의 계획, 또는 비전이 궁금합니다. 한 말씀 해주시죠.

신무현 : 요새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냐면 우리나라도 독거노인이 있고 결식아동도 많지 않습니까? 그런 것을 동사무소에서 쿠폰도 주고 방학 때 어떻게 하는데 그 사람들이 제가 보니까 갈 데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편의점에서 먹는 것도 그렇고. 저는 급식하는 모든 회사들이 협력해서 정부하고 조인해서 거의 우리나라에는 200미터, 300미터 안에는 다 위탁급식 하는 식당들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 데 결식아동이나 독거노인들이 연계해서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공공 차원에서 정부하고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 바람이고요. 사업적으로 하면 바위가 크다고 비싸겠습니까? 다이아몬드같이 튼튼한 회사, 직원들이 우리 회사 명함을 내밀면 급식업계에서 델리에프에스가 진짜 좋은 회사라고 할 수 있도록 제 자신도 사업을 열심히 해서 좋은 회사를 만들고 또 우리 회사의 이미지도 돈을 벌면 아까 이야기했던 대로 사회에 환원도 해서 좋은 회사 이미지를 만들어서 저희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진짜 명함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신두식 : 그렇게 꼭 됐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다 됐는데요. 마지막으로 청취자들께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한 말씀 해주십시오.

신무현 : BBS 청취자 여러분 코로나 사태로 걱정이 많으시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지 않겠습니까? 희망을 가지고 서로 파이팅했으면 좋겠습니다.

신두식 : 앞으로도 좋은 먹거리로 국민 건강 증진에 많이 기여해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신무현 : 감사합니다.

신두식 : 지금까지 신무현 델리에프에스 대표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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